본문으로 바로가기

바이든, 미·러 핵무기감축협정 연장 추진…적대행동엔 강경

세계

연합뉴스TV 바이든, 미·러 핵무기감축협정 연장 추진…적대행동엔 강경
  • 송고시간 2021-01-22 17:09:03
바이든, 미·러 핵무기감축협정 연장 추진…적대행동엔 강경

[앵커]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러시아와 신 전략무기감축협정의 연장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러시아의 각종 적대적 행위 의혹에 대해서는 조사에 착수할 계획이라 임기 초반부터 마찰을 빚을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러시아와 핵무기 감축 협정, 뉴스타트를 5년 연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러시아도 그동안 이 방안을 지지해온 만큼 연장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젠 사키 / 백악관 대변인> "대통령은 협정이 국가안보에 이익이라는 점을 분명히 해왔습니다. 연장은 러시아와 관계가 지금처럼 적대적일 때 더 의미 있습니다."

뉴스타트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시절인 2010년 체결된 것으로, 양국 핵탄두를 각각 1,550기로 제한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협정은 내달 5일 만료되는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협정 대상에 중국을 포함할 것을 요구하고, 중국이 이를 거부해 연장 여부가 불투명했습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과거 러시아와 체결한 중거리핵전력 조약에서 탈퇴를 감행하면서 뉴스타트의 운명도 불안정해졌지만, 바이든 행정부가 취임하면서 곧바로 연장 의사를 밝힌 것입니다.

바이든 행정부는 뉴스타트를 양국 간 전략적 안정성의 토대로 평가했습니다.

이처럼 협력 의사를 천명한 바이든 행정부이지만, 최근 불거진 러시아를 둘러싼 각종 의혹에는 책임을 묻겠다면서 강경한 입장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러시아 야권 지도자 나발니 독살 시도 의혹, 미연방기관 대규모 해킹 의혹, 아프가니스탄 미군 살해 사주 의혹 등에 대해 조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힌 것입니다.

<젠 사키 / 백악관 대변인> "미국의 이익을 증진하기 위해 러시아와 협력하는 동안에도 우리는 러시아의 무모하고 적대적인 행동에는 대응할 것입니다."

현지 언론들은 정권 시작부터 러시아에 징벌적 조처를 가하려는 바이든 대통령의 계획은 이례적인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연합뉴스 이상현입니다. (hapyry@yna.co.k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