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월성 1호기 원전 경제성 평가 조작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백운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습니다.
백 전 장관은 월성 1호기 경제성 평가와 관련해 직권남용 등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지성림 기자입니다.
[기자]
백운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월성 1호기 사건을 수사하는 대전지검에 출석한 시각은 어제(25일) 오전.
대전지검 형사5부는 백 전 장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백 전 장관은 월성 1호기 폐쇄에 앞서 당시 한국수력원자력이 진행한 경제성 평가에 부당하게 관여한 혐의 등을 받고 있습니다.
앞서 감사원은 백 전 장관이 직원 질책 등을 통해 한수원 이사회의 조기 폐쇄 결정과 동시에 즉시 가동을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고 지적했습니다.
한수원에 이 같은 방침이 전달되면서 이번 수사의 핵심 줄기 중 하나인 경제성 평가 조작도 이뤄진 것이 아니냐는 게 검찰의 판단입니다.
산업부는 한수원 신임 사장 경영성과협약서에 월성 1호기 조기 폐쇄 이행 등을 포함하도록 한 정황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이 과정에도 백 전 장관이 개입했는지 따져보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백 전 장관은 이미 재판에 넘겨진 산업부 공무원 3명이 원전 관련 자료 530건을 삭제하는 과정에 관여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대전지검은 그러나 "피의자 출석 여부에 관해 어떤 사안도 확인해 줄 수 없다"며 백 전 장관 소환 조사와 관련해 함구했습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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