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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독선적 오만은 실패"…美 "전략적 인내"

세계

연합뉴스TV 시진핑 "독선적 오만은 실패"…美 "전략적 인내"
  • 송고시간 2021-01-27 06:31:15
시진핑 "독선적 오만은 실패"…美 "전략적 인내"

[앵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미국을 향해 '독선적 행태를 이어갈 경우 실패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세계인들이 주목하는 다보스포럼에서 한 발언인데,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 내놓은 첫 반응이라는 점에서 주목됩니다.

베이징에서 임광빈 특파원입니다.

[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화상으로 열린 '세계경제포럼'에 참석해 다자주의를 역설했습니다.

세계가 직면한 공통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국가 간 협력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시진핑/중국 국가주석> "배제가 아닌 개방과 포용에 전념해야 합니다. 다자주의 원칙은 모두가 함께 상의해 국제문제를 처리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새로운 국제 기준을 만드는 핵심 주체는 기존 선진국 중심의 국제조직이 아닌 보다 광범위한 주요 20개국, G20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30분간의 연설에서 미국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사실상 미국을 겨냥했다고 볼 수 있는 발언이 여러차례 나왔습니다.

<시진핑/중국 국가주석> "다자주의를 일방주의 행위에 대한 구실로 사용해서는 안됩니다. "선택적 다자주의"는 우리의 선택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동맹국과의 관계 복원을 강조하며 '대중 연합전선'을 구축하는 데 대해 우회적 경고를 보낸 것이란 분석입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19와 경제회복 문제에서 국가 간 협력을 강조하며, 미국과의 협력 의지도 내비쳤습니다.

하지만, 미국은 다자주의를 역설한 시 주석의 연설이 대중국 정책에 변화를 주지는 못할 것이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젠사키/미국 백악관 대변인> "미국은 중국과의 관계에서 '전략적 인내'를 하며, 동맹국들과 협의를 할 것입니다."

중국 외교부는 바이든 행정부가 객관적이고 이성적으로 중국을 바라보며 전임 트럼프 정부의 전철을 밟지 않기를 바란다고 거듭 촉구했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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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