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미 외교수장이 바이든 행정부의 출범 이후 첫 전화 협의를 했습니다.
양측은 북핵 문제가 시급히 다뤄져야 할 문제라는 데 공감하고, 문제 해결을 위해 긴밀히 협의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서혜림 기자입니다.
[기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의 통화가 이뤄진 건 한국시간으로 오늘(27일) 오전.
블링컨 장관이 상원 인준의 문턱을 넘어 취임하자마자 한미 외교수장 간 첫 전화 협의가 이뤄진 겁니다.
30분간의 통화에서 두 장관은 북핵 문제가 시급히 다뤄져야 할 문제라는 데 공감했다고 외교부는 전했습니다.
또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미 양국 간 긴밀히 협의해 나가자고 했습니다.
기후변화와 코로나19 등 글로벌 차원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협력을 강화해 한미동맹의 지평을 더욱 확대하자는 이야기도 나눴습니다.
양측의 신속한 통화에는 바이든 행정부의 '동맹 주의'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동맹 복원 의지를 선포했고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지난 20일, 현지시간)> "우리는 동맹을 복구하고 다시 한번 세계와 함께 할 것입니다."
블링컨 장관도 동맹과의 협의에 방점을 둬 왔습니다.
<토니 블링컨 / 미국 국무장관(지난 19일, 현지시간)> "그것(대북 전략 수립)은 우리 동맹들과 긴밀히 논의하는 데서 시작할 겁니다. 특히 한국, 그리고 일본과 논의할 겁니다."
실제 블링컨 장관은 한국에 앞서 일본 모테기 도시미쓰 외무상과도 전화 협의를 하고, 동맹을 강화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이 '연쇄 통화' 후 직접 트위터를 올렸습니다.
특히 한국을 린치핀, 일본을 코너스톤으로 각각 칭하며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 지역을 위한 동맹임을 강조했는데, 중국 견제를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또 한미일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밝히며, 한일 관계 개선에 미측이 관심을 갖고 있단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한편,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있는 정의용 외교부 장관 후보자도 인준 절차를 마치는 대로 대미 소통을 시작할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서혜림입니다. (hrs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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