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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 수장부터 적격 논란…수사독립 지켜낼까

사회

연합뉴스TV 초대 수장부터 적격 논란…수사독립 지켜낼까
  • 송고시간 2021-03-02 06:25:32
초대 수장부터 적격 논란…수사독립 지켜낼까

[앵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가 지난 1월 1일 처음 출범했죠.

검경수사권 조정으로 막강해진 경찰 수사권을 총괄하는 조직인데요.

하지만 최근 취임한 초대 본부장부터 적격성 논란에 휘말리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정다예 기자입니다.

[기자]

3만여 수사경찰을 총괄하는 국가수사본부의 생명은 '독립성'과 '중립성'입니다.

수사종결권을 넘겨받고 경찰 권한이 과도하게 커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수사기능만을 떼어내 독립시키겠다는 게 애초 설립 취지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초대 수장부터 논란입니다.

최근 공식 임기를 시작한 남구준 본부장의 경력이 도마에 오르면서입니다.

남 본부장은 2018년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서 근무했습니다.

경찰이 소속돼 있는 부처인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의 고교 후배입니다.

또 경찰청장의 경찰대 1년 후배로, 취임 전까지 청장 지휘를 받아왔습니다.

외압에 취약하다는 지적을 받아온 경찰수사 조직, 현재 국수본이 향후 독립적 수사를 할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되는 이유입니다.

앞서 경찰청은 중립성을 내세우며 외부인사를 염두에 두고 국수본부장 자리를 공모했지만, 결국 내부 인사인 남 본부장을 낙점했습니다.

가뜩이나 이용구 법무부 차관 사건, 박원순 전 서울시장 사건 등으로 정치적 중립성에 대한 우려는 쌓여왔습니다.

<남구준 / 국가수사본부장> "국민들께서 경찰의 수사역량과 공정성에 대해 의구심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습니다. 온전한 수사주체로서 책임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역량을 증명해 나가겠습니다."

남 본부장은 역량을 증명하겠다고 나선 가운데, 국수본이 막강한 수사권에 걸맞는 행보를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정다예입니다. (ye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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