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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습폭설에 발묶인 강원…오늘도 많은 눈

사회

연합뉴스TV 기습폭설에 발묶인 강원…오늘도 많은 눈
  • 송고시간 2021-03-02 12:56:58
기습폭설에 발묶인 강원…오늘도 많은 눈

[앵커]

강원도에 기록적인 폭설이 쏟아졌습니다.

오늘 오후까지 계속 눈이 내린다는 예보인데, 지금도 강원 지역 도로 곳곳이 통제되고 있습니다.

강원도 인제군에 나가있는 캐스터 연결해 보겠습니다.

한수현 캐스터.

[캐스터]

네, 어제부터 강원 영동 폭설이 쏟아지면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지금도 제가 눈을 뜨기 힘들 정도로 눈발이 계속해서 쏟아지고 있는데요.

지금 보시면 눈이 제 무릎을 넘어서 허벅지까지 내려 쌓인 모습입니다.

오면서 봤는데 제설작업차량들이 도로 곳곳에 쌓인 눈을 계속해서 치우고 있지만 그럼에도 얼어붙은 눈길에 운전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현재 강원 영동지방에는 대설경보가, 강원 태백에는 대설주의보가 발효중입니다.

지금까지 강원 산간에는 80cm가 넘는 많은 눈이 내려 쌓였고, 동해안 곳곳으로도 30cm 안팎의 적설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많은 눈이 쌓이면서 지난달 16일부터 내려졌던 건조특보는 모두 해제됐는데요.

이제 산불 걱정이 아닌 폭설에 대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더욱이 오늘 오후까지 최고 10cm의 눈이 더 내릴 것으로 보여 교통안전에 특히 유의하셔야 하는데요.

지금도 미시령 옛길과 평창 군도 15호선의 통행을 전면 통제하고 있고, 한계령과 진부령 국도 역시 부분 통제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어제 수십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하면서 산간 도로는 군 인력까지 동원돼 차량 견인이 이뤄졌고, 고속도로에서 조차 수백대의 차량이 움직이지 못해 거대한 주차장이 되기도 했습니다.

서울양양고속도로 양양방면 행치령 터널에서 눈길에 미끄러진 차량 운전자가 사고 수습 중 뒤따르던 차량에 받혀 숨졌습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강원소방본부에 따르면 눈길 교통사고로 출동 79건, 부상자는 90여명에 이릅니다.

갑자기 내린 눈으로 개학도 미뤄졌습니다.

폭설이 쏟아진 고성과 강릉, 속초 등 8개 시군 66개 학교가 휴업했고, 동해, 화천 등 7개 시군 26개 학교는 등교시간을 미뤘습니다.

워낙 쌓인 눈이 많아 차량에 체인을 감고 안전 운전을 해야하며, 터널 출입구는 특히 더 미끄러울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맘때 내리는 눈은 많은 습기를 머금은 무거운 특징이 있어 축사나 빈비닐하우스 붕괴 등 시설물 피해도 우려됩니다.

강원 지역 철길과 하늘길 역시 일부 운행 중단이 이뤄지고 있어 나서기 전 교통 상황을 반드시 확인해야겠습니다.

지금까지 강원도 인제군에서 연합뉴스TV 한수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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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