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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미중 기술경쟁도 동맹 지향…한·일 역점"

세계

연합뉴스TV "美, 미중 기술경쟁도 동맹 지향…한·일 역점"
  • 송고시간 2021-03-02 13:02:47
"美, 미중 기술경쟁도 동맹 지향…한·일 역점"

[앵커]

조 바이든 미국 정부가 중국과의 기술 경쟁에서도 한국 등 동맹과의 협력에 역점을 두겠다는 기조를 밝혔습니다.

최근 중국 견제 차원에서 대외 의존도가 높은 주요품목의 수급구조에 대한 조사를 지시한 가운데 나온 내용인데요.

워싱턴에서 이경희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자국내 수급 구조에 문제점을 드러낸 주요 품목의 공급망을 분석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중국 의존도가 큰 희토류를 비롯해 반도체칩, 전기차용 대용량배터리, 의약품 등 4개 품목이 대상으로 중국의 기술적 부상을 막고 미국의 대중국 의존도를 낮추려는 조치로 풀이됩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미국인들은 그들이 의지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부족에 직면해서는 절대 안 됩니다. 그것이 자동차든, 의약품이든, 식료품이든 마찬가지입니다."

반도체칩과 전기차용 배터리는 우리나라가 세계 시장에서 국제적 우위를 갖고 있는 품목들이어서 이번 조치로 인한 반사이익을 기대하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이와 관련해 블룸버그 통신은 바이든 정부가 중국과의 기술 경쟁에서 동맹 지향적인 접근법을 취하기 위해 광범위한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커트 캠벨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인도태평양조정관이 한국, 일본, 대만 같은 핵심 파트너에 더 큰 역점을 두고 반도체 칩을 미국에서 생산하도록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의 접근방식을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한국 기업 등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투자 유치에 나설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와 함께 블룸버그는 미국, 일본, 호주, 인도간 협의체인 '쿼드'를 활용할 가능성도 거론했습니다.

쿼드의 활용 범위를 확대할 수 있다는 건데, 바이든 정부는 트럼프 정부에서 중국 견제를 위해 만들어진 쿼드를 계승해 강화하겠다는 구상을 밝힌 바 있습니다.

다만 이같은 움직임이 현실화할 경우 중국에 대한 반도체 수출량이 많은 한국 입장에선 또 다른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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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