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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핵시설에 위장건물"…바이든 정부 관심끌기용?

세계

연합뉴스TV "北, 핵시설에 위장건물"…바이든 정부 관심끌기용?
  • 송고시간 2021-03-03 07:27:39
"北, 핵시설에 위장건물"…바이든 정부 관심끌기용?

[앵커]

북한이 최근 평안북도 용덕동 핵시설에 위장용 구조물을 세웠다고 미국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조 바이든 정부가 대북정책을 검토하고 있는 상황에서 관심을 끌려는 목적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는데요.

워싱턴 연결해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이경희 특파원.

[기자]

네. 미국 CNN 방송은 북한이 평안북도 구성시 용덕동 핵시설 입구에 은폐용으로 추정되는 구조물을 세웠다며 위성사진을 공개했습니다.

지난달 11일 촬영된 사진을 보면 지하터널 입구를 가리려는 목적으로 추정되는 새 구조물을 설치된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앞서 2019년 12월에 찍힌 사진에서는 보이지 않았던 것입니다.

북한이 이미 축적한 물량을 숨기기 위한 추가적 조치를 취해가면서 계속해서 적극적으로 핵무기를 개발하고 있다는 점이 이번 위성사진을 통해 재확인된 것이라고 CNN방송은 평가했습니다.

'용덕동 핵시설'은 미국 정보기관들이 핵무기 보관시설로 의심하는 장소로, 정보기관 관계자는 CNN에 여전히 핵무기 보관시설로 쓰이는 것으로 여겨진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미국의 관심을 끌기 위해 이러한 움직임을 취했을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바이든 정부가 외교적 대응을 숙고하는 그 순간에도 자신들의 핵 프로그램은 계속되고 있음을 상기시키려는 취지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앵커]

말씀하신대로 바이든 정부가 대북정책 기조를 검토하고 있는데요.

몇 주 안에 방향이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고요?

[기자]

네, CNN방송은 바이든 행정부가 몇 주 안에 대북정책 검토를 마무리하고 이를 공개적으로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부 논의에 밝은 여러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행정부 차원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대북정책 세부내역이 마련되고 있지만 백악관이 직접 관여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는데요.

CNN방송은 또 바이든 행정부가 북한의 도발에 있어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와 달리 공개적으로 반대 입장을 표명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습니다.

과거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 본토에 위협이 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이 아니면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시험발사 등은 문제삼지 않는 모습을 보여왔지만 바이든 정부는 그러지 않을 것이란 얘깁니다.

CNN방송은 또 대북정책 검토가 지나치게 길어지면 그사이 북한의 핵무기 개발이 진전될 가능성이 생기고 이는 북한 비핵화라는 바이든 행정부의 목표를 달성하는 데 추가적인 어려움을 만들 수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관련해 빈센트 브룩스 전 주한미군사령관은 "기회의 순간"이라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직접적 소통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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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