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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엄귀순' 책임 22사단장 해임…8군단장 엄중경고

정치

연합뉴스TV '헤엄귀순' 책임 22사단장 해임…8군단장 엄중경고
  • 송고시간 2021-03-04 17:54:12
'헤엄귀순' 책임 22사단장 해임…8군단장 엄중경고

[앵커]

지난달 강원도 동해안 지역에서 북한 남성이 헤엄쳐 귀순한 사건과 관련해 군 당국이 경계 실패의 책임을 물어 관련자들을 중징계했습니다.

해당 지역을 관할하는 22사단장을 보직 해임하고 8군단장은 엄중 경고 조치했습니다.

지성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북한 남성의 '잠수복 귀순' 사건 직후 서욱 국방부 장관은 군이 귀순자를 포착하고도 적절한 대응을 하지 못한 데 대해 머리를 숙였습니다.

<서욱 / 국방부 장관 (지난달 17일)> "(국방부) 장관으로서 국민께 그런 실망감을 안겨드린 데 대해서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당시 서 장관은 조사를 통해 명확한 내용을 확인하고, 그에 따른 후속 조치를 철저히 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그로부터 보름여 만에 군 당국은 '헤엄 귀순' 사건 관련자에 대한 징계 조치를 공개했습니다.

우선 표창수 육군 22사단장은 해안 경계 미흡에 대한 직접적인 지휘 책임과 수문·배수로 관리 감독 소홀 등의 책임을 물어 보직 해임했습니다.

해당 부대의 여단장과 전·후임 대대장, 동해 합동작전지원소장 등도 같은 이유로 22사단장과 함께 징계위원회에 회부됩니다.

상급부대장인 강창구 8군단장에게는 육군참모총장이 서면으로 엄중 경고할 예정입니다.

군 당국은 또 상황을 조치하는 과정과 수문·배수로 관리 등에 직·간접적 책임이 있는 18명은 지상작전사령부에 인사조치를 위임했습니다.

이들 중에는 병사 1명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국방부는 "이번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근본적인 보완 대책을 강도 높게 추진해 국민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보완 대책과 관련해 국방부는 합참, 육군 등과 함께 이번 주부터 22사단에 대한 현장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장 조사단은 22사단의 현재 병력 대비 작전 책임 구역 범위의 적정성과 과학화 경계·감시장비 성능 등에 대한 진단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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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