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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풍향계] '7년만에 복귀' 김승연…'더 큰 그림' 이해진

경제

연합뉴스TV [CEO풍향계] '7년만에 복귀' 김승연…'더 큰 그림' 이해진
  • 송고시간 2021-03-05 17:44:40
[CEO풍향계] '7년만에 복귀' 김승연…'더 큰 그림' 이해진

[앵커]

기업 최고경영자들의 일거수일투족을 살펴보는 'CEO 풍향계' 시간입니다.

취업제한이 풀리면서 7년 만에 경영 전면에 복귀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과 한일 최대 빅 테크기업을 이끌게 된 이해진 네이버 GIO 소식을 배삼진, 한지이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한화와 한화솔루션, 한화건설 등 3개 계열사 미등기 임원으로 복귀했습니다.

2014년 유죄판결을 받고 대표이사에서 물러난 지 7년만입니다.

김 회장은 이들 회사의 미래성장 전략 수립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한 사업 지원에 집중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회사별 사업 특성에 맞춰 자율 책임경영 시스템도 발전시키겠다는 뜻도 내비쳤습니다.

전면에 나서는 건 최소화하려는 의도로 보이는데요.

반대로 후계 구도 그림은 좀 더 속도를 낼까요.

현재 그룹 내 미래비전을 담당하는 장남 김동관 한화솔루션 대표이사는 계열사 주력인 에너지와 방산사업을 책임질 것으로 보이죠.

김 사장은 조만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기임원도 맡을 예정입니다.

차남인 김동원 한화생명 전무는 금융계열사를, 막내인 김동선 씨는 한화건설과 호텔앤드리조트 쪽으로 무게중심이 옮겨가는 분위기입니다.

아직은 이르다는 시각도 있지만 계열사 상장과 지분 정리가 시작되면 김 회장의 의중을 알 수 있겠죠.

네이버가 배달의민족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에 투자해 10배 가까운 수익을 거뒀습니다.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의 선견지명이겠죠.

2017년 350억 원을 투자했는데, 2019년 독일 딜리버리히어로에 인수되면서 3,300억 원이 된 겁니다.

지난해부터 진행됐던 네이버 일본 자회사 라인과 소프트뱅크 자회사로 야후재팬을 운영하는 Z홀딩스의 통합도 마쳤습니다.

이용자만 1억4천만 명, A홀딩스란 명칭으로 새 출발 했는데, 이 GIO가 이끌게 됐습니다.

라인의 인공지능, 빅테이터 기술과 야후의 전자상거래 기능이 통합되면서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양사가 동남아에서 메신저와 전자상거래로도 진출한 만큼 텐센트와 알리바바, 우버 등과의 경쟁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 GIO의 시야가 이미 북미와 유럽까지 가 있다는 점에서 조만간 글로벌 플랫폼 기업으로의 재평가도 나올 수 있겠네요.

철을 만들 때 수소를 넣으면 이산화탄소 배출이 크게 줄어듭니다.

많은 수소공급이 핵심이겠죠,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팔을 걷어붙였습니다.

최 회장이 5년간 18조 원을 들여 수소 생산과 유통, 소비에 이르는 밸류체인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SK의 비전을 글로벌 1위 수소 기업에 맞춘 겁니다.

2023년까지 부생수소로 3만톤, 2025년까지는 25만톤을 생산합니다.

탄소를 별도로 모아 처리하는 방식을 도입하는데, 그린수소로 가는 징검다리로 삼겠다는 복안입니다.

수소충전소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2025년까지 SK주유소 100곳에 수소충전소도 만들기로 했습니다.

또 연료전지발전소를 건설해 운용한다는 계획도 내놨습니다.

미국 수소 기업 플러그파워에 투자한 것도 다 계획이 있었다는 얘기입니다.

어차피 탄소중립, 수소 사회로 가야 한다면 더 먼저 앞서가겠다는 생각이겠죠.

10년 후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서 생존을 위한 몸부림으로 읽힙니다.

미국 증시 상장을 앞둔 쿠팡의 지분 구조가 공개됐습니다.

김범석 이사회 의장은 일반주식의 29배에 해당하는 차등의결권이 있는 클래스B 주식을 가지고 있죠.

소프트뱅크 비전펀드가 39.4%, 그린옥스 캐피털과 그린옥스 창립자인 닐 메타가 각각 19.8%, 매버릭 홀딩스도 주요주주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김 의장은 10.2%로 3번째입니다.

공모 희망가 27~30달러를 적용하면 김 의장의 지분 가치는 최대 52억2천만 달러, 우리 돈으로 5조8천억 원입니다

기업가치도 510억 달러, 57조 원에 달합니다.

이대로라면 쿠팡은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에 이어 미국 증시 역사상 4번째로 IPO 규모가 큰 아시아 기업이 됩니다.

상장을 통해 36억 달러, 약 4조 원 정도의 자금 조달도 가능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4조면 수도권에 A급 물류센터 15개 이상 지을 수 있는 금액인데, 배달앱 쿠팡이츠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요기요를 인수할 수 있다는 전망도 있습니다.

요즘 온라인동영상서비스의 경쟁력 강화에도 나선 만큼 일부는 콘텐츠 수급에 사용할 것으로 보이는데, 조만간 유통업계 지각변동도 현실화 되겠네요.

미국 10년물 채권금리에 따라 국내 증시도 요동치고 있습니다.

인플레 가능성에 증세 얘기까지 나오고 있죠.

경제가 좋아질 것이란 신호로 보기도 하지만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들이 있다는 건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이번 주 CEO 풍향계는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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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