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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뉴스] 삼중수소

경제

연합뉴스TV [그래픽뉴스] 삼중수소
  • 송고시간 2021-04-14 17:11:54
[그래픽뉴스] 삼중수소

일본 정부가 어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해양 방류하겠다고 공식 결정해 인체와 해양생태계에 미칠 영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오늘의 그래픽 뉴스, <삼중수소>입니다.

지난달 18일 기준, 후쿠시마 제1원전의 탱크에 저장된 오염수는 125만800여 톤, 일본 최대 돔구장인 도쿄돔을 가득 채울 수 있는 양입니다.

일본 정부는 이 오염수에 포함된 방사성 물질을 다핵종제거설비(ALPS)처리를 거쳐 정화한 뒤 바다에 버리기로 결정했습니다.

실제 오염수 방류는 2년 뒤인 2023년 초부터 약 30~40년에 걸쳐 이뤄질 예정입니다.

문제는 오염수를 다핵종제거설비로 걸러도 모든 방사성 물질의 완전한 제거가 어렵다는 겁니다.

도쿄전력은 200종류가 넘는 방사성물질 가운데 삼중수소를 뺀 나머지 62종류의 방사성 물질을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정화해 오염수 탱크에 저장하고 있는데, 특히 삼중수소의 경우 기술적으로 제거가 어려워 그대로 남습니다.

방출된 오염수에 포함된 삼중수소가 주변 해역의 수산물을 오염시키고 인간이 이 수산물을 장기간 섭취할 경우 신체 내에 방사성 물질이 축적될 수 있습니다.

삼중수소가 인체에서 정상적인 수소를 밀어내고 그 자리를 차지하면 방사선을 방출하면서 헬륨으로 바뀌는 핵종전환이 일어납니다.

DNA에서 핵종전환이 발생하면 유전자 변형, 생식기능 저하를 일으킵니다.

우리 정부는 일본 정부의 일방적인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에 강한 유감을 표했습니다.

또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처리과정 전반에 대한 투명한 정보공개와 검증을 강력히 촉구했죠.

문재인 대통령 역시 오늘 아이보시 고이치 신임 주한일본대사를 만난 자리에서 우려가 매우 크다고 말했으며, 이번 일본의 결정과 관련해 "국제해양법재판소에 잠정 조치와 함께 제소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일본과 바다를 맞대고 있는 주변국은 물론 일본 내부에서도 반발이 큰 상황이어서 일본 정부의 해양 방류 방침 결정에 대한 파문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그래픽 뉴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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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