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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현충원 방명록에 "피해자님이여! 사과드립니다"…피해자 "모욕적"

정치

연합뉴스TV [자막뉴스] 현충원 방명록에 "피해자님이여! 사과드립니다"…피해자 "모욕적"
  • 송고시간 2021-04-23 10:03:18
[자막뉴스] 현충원 방명록에 "피해자님이여! 사과드립니다"…피해자 "모욕적"

피해자를 '피해 호소인'이라 지칭해 논란을 일으켰던 민주당.

현충원을 참배한 윤호중 원내대표는 방명록에 피해자를 '피해자님'이라 적으며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고 밝혔습니다.

<윤호중/민주당 비대위원장 겸 원내대표>

"우리 당이 그 분들에 대해서 충분히 마음으로부터 사과를 드리지

못한 것 같아서…. 그렇다고 그 분들을 찾아가거나 뵙자고 하는 것도 적절하지 않지요."

박원순·오거돈 전 시장 성추행 사건 피해자를 향한 사과로 해석됐습니다.

하지만 나라를 위해 싸우다 숨진 열사를 기리는 장소에서 언급한 것 자체가 과연 적절했느냐는 지적이 나왔고, 실제 오 전 시장 사건 피해자 측은 "너무나 모욕적"이라며 그만 괴롭히라고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재보선 참패 반성문을 쏘아올렸던 민주당 초선 의원들도 '더민초'명의의 성명에서 피해자에 대한 사과를 지도부에 요구했습니다.

<고영인/민주당 의원>

"국민과 피해자가 받아들일 수 있을 정도의 진정성있는 사과는 별도로 마련되었으면 합니다."

<권인숙/민주당 의원>

"어떤 수위에서 다뤄지는 것이 좋을지에 대해서 지금 논의 중인 부분이라 결론이 난 부분은 아닙니다."

원내대책회의에서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피해자에게 한 사과를 본받으라는 주장까지 나왔습니다.

<이수진/민주당 의원>

"오세훈 서울시장이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폭력 사건 피해자에 대해 사과했습니다. 진정성있고 책임있는 사과라고 생각합니다."

초선의원들은 지속적인 혁신을 위한 당 쇄신위원회 구성과

당정청 관계에서 당의 주도성 제고, 당내 민주주의 강화도 지도부에 요구했습니다.

신임 원내지도부와 전당대회에서 뽑힐 차기 당지도부가 재보선 참패 원인과 혁신 방안에 대한 당내 이견들을 어떻게 조율해 나갈지가 주목됩니다.

(취재: 장윤희)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