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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총장 레이스 시작…박범계 "국정 철학 상관성 커"

사회

연합뉴스TV 검찰총장 레이스 시작…박범계 "국정 철학 상관성 커"
  • 송고시간 2021-04-23 10:03:27
검찰총장 레이스 시작…박범계 "국정 철학 상관성 커"

[앵커]

윤석열 전 검찰총장 사퇴로 두 달 가까이 '총장 공백' 상태가 이어진 가운데 차기 총장 인선이 본격화됐습니다.

다음주 법무부 검찰총장추천위원회 회의가 열리는데요.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차기 총장 인선에 대해 "대통령의 국정 철학에 대한 상관성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대검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수강 기자.

[기자]

네, 법무부는 오는 29일 검찰총장후보추천위 첫 회의를 열겠다고 밝혔는데요,

박상기 전 법무부 장관이 위원장을 맡고 있는 추천위는 앞서 지난달 국민 천거를 진행했습니다.

이렇게 추천받은 후보들 가운데 적격 여부를 따져 3명 이상의 후보자를 박범계 법무부 장관에게 추천하게 됩니다.

이후 박 장관 제청을 통해 대통령이 최종 후보 1명을 지명하고,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차기 검찰총장이 됩니다.

박 장관은 오늘 아침 출근길에서 차기 총장 인선에 있어 중점적으로 볼 부분이 뭐냐는 질문에 "검찰총장은 대통령이 임명하게 돼 있다"며 "대통령의 국정 철학에 대한 상관성"이라고 답했습니다.

현재 유력 후보로 꼽히는 인사들로는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과 구본선 광주고검장, 현재 검찰총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조남관 대검 차장검사 등이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은 현재 자신이 연루된 의혹을 받는 사건 관련해 수사심의위 소집을 요청했죠?

[기자]

네, 맞습니다.

친정부 성향으로 분류되며 유력한 차기 총장 후보로 꼽혔던 이성윤 지검장은 2년 전 대검 반부패부장 시절 '김학의 불법출금 의혹 수사'에 외압을 행사한 의혹을 받고 있는데요.

이 지검장 측은 어제(22일) 수사심의위 소집을 요청했습니다.

검찰 외부의 각계 전문가들로 구성된 위원회에서 수사 과정과 결과를 심의하고 평가해달란 겁니다.

그러자 오인서 수원고검장도 대검에 직접 수사심의위 소집을 요청했습니다.

이 경우 사건관계인이 신청했을 때와 달리 부의심의위원회를 거치지 않고 대검이 곧장 수사심의위 개최 여부를 판단하기 때문에 신속한 결정이 가능합니다.

조남관 대행은 오늘 중으로 수사심의위 개최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오늘 수사심의위 개최가 결정될 경우 빠르면 다음주 초에 이 검사장 기소 여부에 대한 수사심의위가 열릴 수도 있습니다.

수사심의위 결과는 법적 구속력은 없기 때문에 수사팀이 꼭 따라야 할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수원고검 또한 수사심의위를 요청한 것은 현재 수사팀이 내린 이 지검장에 대한 기소 결정이 유지될 것이란 자신감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결국 이 지검장에 대한 기소로 무게가 실리며 대검과 법무부가 다시 한번 정면충돌하는 양상이 불가피하단 전망이 나옵니다.

지금까지 대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kimsoo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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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