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바이든 "경제대국이 앞장"…시진핑 "선진국에 더 책임"

세계

연합뉴스TV 바이든 "경제대국이 앞장"…시진핑 "선진국에 더 책임"
  • 송고시간 2021-04-23 11:04:11
바이든 "경제대국이 앞장"…시진핑 "선진국에 더 책임"

[앵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주최한 기후정상회의에는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40개국 정상이 참석해 협력을 약속했습니다.

미중 정상도 이 자리에서 처음 대면했는데요.

기후변화 대응에는 협력하겠다면서도 미묘한 온도차를 보였습니다.

워싱턴 이경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기후정상회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주최한 다자 정상회의로, 바이든 정부가 기후변화 대응을 얼마나 중요한 정책과제로 여기는지를 보여줍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이 대응을 주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며 머뭇거릴 시간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05년 대비 절반까지 줄이겠다는 강화된 목표를 제시하며 다른 나라들의 동참을 촉구했습니다.

특히 이산화탄소를 더 많이 배출하는 국가들이 앞장서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어떤 나라도 혼자서는 이 위기를 해결할 수 없습니다. 우리 모두 함께, 특히 세계 최대 경제대국들이 나서야 합니다."

세계에서 탄소 배출량이 가장 많은 중국을 압박하는 발언이란 해석이 나옵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기후변화 대응에 있어선 협력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시진핑 / 중국 국가주석> "중국은 생태문명 사상을 따라 새로운 개발철학을 구현하고 생태 보전을 우선시하며 녹색·저탄소 발전의 길을 계속 추구할 것입니다."

그러나 그 책임은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들이 더 많이 져야 한다며 선진국들이 더욱 대담히 행동에 나서 개도국의 녹색·저탄소 전환을 도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은 현시점에서 중국의 감축 의무를 강조하는 데 반해 중국은 과거 산업화 과정에서 많은 탄소를 배출한 선진국들의 의무가 더 크다고 보는 인식차가 뚜렷합니다.

중국은 온실가스 감축 등 목표치를 높인 다른 참가국들과 달리 기존 목표를 재확인하는 데 그쳤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