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계 각국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속도를 내면서 일부 국가에서 각종 제한 조치를 완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확산세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성급한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옵니다.
김영만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과 유럽 일부 국가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자가 늘고 바이러스 확산 상황이 개선됨에 따라 일상 복귀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미 보건 당국은 바깥에서 마스크를 벗는 방안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습니다.
<앤서니 파우치 /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 "매일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19 백신을 맞으면 감염 정도가 점점 낮아질 겁니다. 그렇게 되면 일상생활 복귀가 훨씬 더 쉬워질 것입니다."
미국에서는 전체 인구 3분의 2가 한 차례 이상 백신을 맞았고, 취약 계층인 65살 이상 고령자는 5명 중 4명꼴로 백신을 맞은 상태입니다.
백신 접종 덕에 최근 일주일간 하루 평균 코로나19 사망자는 690명으로, 정점이었던 지난 1월 중순과 비교하면 80%나 감소했습니다.
전체 인구의 20%가 1차 접종을 마친 프랑스는 다음 달 전국 단위 이동 제한 조치를 해제하기로 했습니다.
각급 학교가 다시 등교하고, 상점과 문화 공간, 스포츠 시설도 개방됩니다.
<장 카스텍스 / 프랑스 총리> "아직 코로나19 전염의 압박이 낮지는 않지만, 3차 유행의 정점은 지나간 것으로 보입니다."
누적 확진자가 390만여 명으로 세계 8번째로 많은 이탈리아도 제한 조치를 완화합니다.
바이러스 확산 위험이 낮은 지역 간에는 작년 말 이래 처음으로 이동이 허용되고, 음식점과 주점의 야간 옥외 영업이 가능해집니다.
이러한 완화 움직임에 대해 일각에서는 전 세계적으로 지난해 상반기에 버금가는 바이러스 확산세가 현실화하는 상황에서 너무 안일한 대응 아니냐는 비판이 나옵니다.
연합뉴스 김영만입니다. (ym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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