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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풍향계] '남양스럽다' 홍원식…'러브콜 쇄도' 유정범

경제

연합뉴스TV [CEO풍향계] '남양스럽다' 홍원식…'러브콜 쇄도' 유정범
  • 송고시간 2021-04-23 17:50:02
[CEO풍향계] '남양스럽다' 홍원식…'러브콜 쇄도' 유정범

[앵커]

기업 최고경영자들의 일거수일투족을 살펴보는 'CEO 풍향계' 시간입니다.

'불가리스'의 코로나19 효과 논란으로 8년 만에 불매운동에 직면한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과 배달 대행 IT 전문기업으로 곳곳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는 유정범 메쉬코리아 대표 소식을 배삼진, 한지이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창사 이래 최대 위기에 몰린 남양유업, 8년 만에 또다시 불매운동 바람이 불고 있는데요.

홍원식 회장님은 어디에 계신가요.

남양유업의 발효유 불가리스가 코로나19 억제 효과가 있다 그래서 저도 오랜만에 하나 사서 먹어봤습니다.

그런데 먹는다고 효과가 날까, 코에 들이부어야 하는 게 아닐까 저 같은 의문이 있었는지 일부서는 불가리스를 주사로 맞는 사진도 올렸더라고요.

소비자들은 아이들에게 부도덕한 기업 제품을 먹게 하고 싶지 않다는 반응입니다.

그래서 숨은 남양유업 찾기까지 하며 차남이 운영하는 백미당까지 거론되고 있죠.

직원들이 쓰는 익명게시판 블라인드에서는 난리가 났습니다.

일각에서는 후계를 노린 두 아들의 경쟁에서 비롯됐다는 시각도 있던데요.

앞서 홍 회장은 홍보대행사를 시켜 경쟁사에 대한 비방글을 반복적으로 올려 비판을 받았는데, 홍 회장님 이번에는 어떻게 하실 건가요.

부릉부릉, 요즘에 배달 대행 서비스 부릉을 운영하는 유정범 메쉬코리아 대표, 여기저기서 러브콜이 쇄도하네요.

GS홈쇼핑이 부릉 운영사 메쉬코리아의 지분 19.53%를 인수하기로 하면서 네이버에 이어 3대 주주가 됐습니다.

현대차 역시 9%대의 지분을 가지고 있죠.

올해 마흔 살인 유 대표는 바퀴 달린 모든 것을 IT로 연결하겠다는 비전을 가지고 있습니다.

인공지능과 빅데이터를 이용해 이륜차뿐 아니라 자전거와 퀵보드, 소형차까지 활용해 1시간 이내 배송하는 퀵 커머스 인프라 구축이 목표입니다.

직원 280명 가운데 100명 이상이 IT 개발자라는데, 2016년 50억대이던 매출이 지난해 2,500억 원대로 올라섰습니다.

기업 성장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요즘 소비자들 빠른 배송이 아니면 그사이 취소를 누르죠.

그야말로 배송의 마지막 단계인 라스트마일이 중요해졌는데, 차별화된 물류시스템을 앞세운 쿠팡의 파죽지세 공세에 주눅 든 유통업체들이 부릉에 러브콜을 보내는 이유입니다.

한국을 넘어 해외까지 도전하겠다는 꿈을 가진 유 대표, 일단 국내에서는 동맹군들과 함께 반 쿠팡 전선을 어떻게 이끌지 관심이 쏠립니다.

지난 2월 전 재산 절반을 기부하겠다고 약속한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본격적인 사회 환원에 나섰습니다.

김 의장이 카카오 전체 발행 주식의 1%인 432만 주를 시간 외 대량거래, 블록딜 방식으로 매각했습니다.

약 5천억 원 정도인데요.

기부 계획을 밝힌 후 여러 가지 아이디어를 모았고, 상반기 재단 설립을 위해 이달부터는 재원 마련 절차를 밟아가는 겁니다.

김 의장은 기부금을 쌓아두지 않고 몇천억 원씩 다양한 프로젝트에 즉각 투입할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10년 전 100명의 창업가를 지원해 오늘날 카카오 공동체를 만든 것처럼 100명의 혁신가를 발굴해 지원하고, 디지털 교육격차를 극복하기 위해 인공지능 캠퍼스를 만들어 돈이나 배경이 없어도 성공할 수 있는 토대를 닦겠다는 계획입니다.

카카오는 콘텐츠와 모빌리티, 페이, 뱅크 등 자회사의 기업공개를 앞두고 있죠.

카카오엔터의 미국 나스닥 상장 검토 소식까지 들리는데, 카카오의 성장성만큼이나 좋은 인재를 길러낼 기회가 되길 바랍니다.

성과급 지급 기준을 놓고 노사 갈등을 겪은 네이버, 이해진 창업자 겸 글로벌투자책임자가 보상안으로 스톡그랜트를 꺼냈습니다.

주로 외부인사 영입 시 보상하는 방식인데, 임원을 제외한 직원 6,500명에게 바로 처분할 수 있는 주식을 1년에 천만 원씩 3년간 지급하기로 한 겁니다.

앞서 네이버는 재작년부터 모든 직원들에게 스톡옵션을 1인당 평균 1천만 원어치를 지급했으니까 당분간 2천만 원씩 받게 됐네요.

일단 업계에서는 파격적이라는 반응입니다.

이해진 GIO가 고민을 했네요.

이 GIO는 "나도 해진이 형이 쏜다, 같은 것으로 칭찬받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는데요.

자사주 인센티브를 통해 회사와 직원이 성과를 공유한다는 보상 철학을 실현할 수 있고, 바로 현금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직원들의 불만을 누그러뜨리는 효과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 GIO가 너무 급하게 경쟁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것 같아 후유증이 염려된다는 고민은 덜었는지 모르겠습니다.

국내 가상화폐 4곳의 하루 거래량이 코스피 거래의 2배인 30조를 넘었습니다.

20·30세대들의 빚투가 많았다고 하는데요.

이른바 벼락 거지가 될 수 있다는 불안감도 이해되지만, 우리 시대 어두운 일면이라는 부분은 걱정입니다.

이번 주 CEO 풍향계는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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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