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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주고 떠난 정진석 추기경…'모든 이에게 모든 것'

문화·연예

연합뉴스TV 다 주고 떠난 정진석 추기경…'모든 이에게 모든 것'
  • 송고시간 2021-04-28 15:39:10
다 주고 떠난 정진석 추기경…'모든 이에게 모든 것'

[앵커]

천주교 서울대교구장을 지낸 정진석 추기경이 어제(27일) 밤 90세의 나이로 선종했습니다.

장기기증 서약에 따라 각막을 기증하며 삶의 마지막까지 '모든 이에게 모은 것'을 나눴습니다.

박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월 21일 복부 대동맥 출혈로 입원한 정진석 추기경은 몇 차례 고비를 넘기며 회복하는 듯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다시 상태가 악화됐고 어젯밤 10시15분 염수정 추기경을 비롯한 주교단이 지켜보는 가운데 향년 90세의 나이로 눈을 감았습니다.

<허영엽 / 천주교 서울대교구 대변인·신부> "정 추기경께서는 오래전부터 "감사합니다. 늘 행복하세요. 행복하게 사는 것이 하느님의 뜻입니다"라고 자주 말씀하셨습니다. 이 말씀이 정 추기경님이 마지막으로 남긴 말씀입니다."

연명치료를 하지 않겠다는 뜻에 따라 심폐소생 등은 하지 않았으며 장기기증 서약대로 각막이 기증됐습니다.

<허영엽 / 천주교 서울대교구 대변인·신부> "혹시 고령으로 인해 장기기증 효과가 없으면 안구라도 기증해서 연구용으로 사용해 주실 것을 연명(의료) 계획서에 직접 글을 써서 청원한 바 있습니다."

통장에 있는 잔액 전부도 지난 3월 서울대교구가 운영하는 무료급식소 명동밥집과 아동신앙교육 선교장학회 등에 지정 봉헌했습니다.

1970년 주교품을 받으며 마음에 품은 '모든 이에게 모든 것'이라는 사목 표어를 숨을 거두는 날까지 실천했습니다.

빈소는 명동대성당에 마련됐습니다. 장례는 5월 1일까지 5일장으로 진행되며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조문할 수 있습니다.

입관은 30일 염수정 추기경 주관으로 이뤄지고 5월 1일 오전 10시 염 추기경 집전으로 장례미사가 봉헌될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박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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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