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고개 숙인 김부겸…野 라임 공세엔 신경전

정치

연합뉴스TV 고개 숙인 김부겸…野 라임 공세엔 신경전
  • 송고시간 2021-05-06 19:14:44
고개 숙인 김부겸…野 라임 공세엔 신경전

[앵커]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이틀 간 일정으로 시작됐습니다.

첫 날인 오늘 김 후보자는 거듭 몸을 낮추면서도 야당의 집요한 공세엔 '발끈'하며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방현덕 기자,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네, 오후 들어 야당의 공세가 거세지고 있습니다.

특히 야당 스스로 가장 큰 의혹이라고 평가하는, 김 후보자 자녀의 라임펀드 특혜 의혹을 본격적으로 꺼내들었습니다.

라임 측이 일반인보다 훨씬 좋은 조건으로 김 후보자 차녀 부부의 돈을 관리해줬다는 게 골자인데요.

오늘 여러 신상 검증에 종일 고개를 숙였던 김 후보자가 이 부분만큼은 자신과 무슨 관련성이 입증됐냐고 따지며 날카롭게 반응했습니다.

한 발 더 나아가 '발끈'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김부겸 / 국무총리 후보자> "(제 딸 부부도) 라임펀드 피해자들하고 똑같은 피해자죠. 의원님! 제가 지금 비웃음 받으려고 여기 있는 것 아닙니다! 아무리 후보자라도 이게 뭡니까?"

<이양수 / 국민의힘 의원> "질문이 웃겨서 웃었는데 왜 후보자님이 화를 내고 그러세요?"

<김병주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문이 우습다니요? 동료 질문이 우습다니요!"

대신 김 후보자는 자동차세와 과태료를 체납해 차량이 32번 압류된 사실 등에 대해선 '부끄럽다'며 자세를 낮췄습니다.

정치 현안과 관련해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폭력 피해자를 '피해 호소 고소인'이라 부른 점도 사과했고, 강성 지지층의 문자폭탄은 민주주의적 방식이 아니라고 했습니다.

조국 사태도 젊은 층에 상처를 줘 안타깝다고도 했습니다.

김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는 내일까지 진행되는데요.

내일은 라임 측 관계자가 증인으로 참석하는 만큼 관련 공방이 계속될 전망입니다.

[앵커]

화요일 청문회를 치른 장관 후보자 5명도 살펴보죠.

문승욱 산업부 장관 후보자는 임명이 재가됐고, 안경덕 고용부 장관 후보자도 청문보고서가 채택됐습니다.

나머지 3명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오늘 야당은 이 3명 모두 부적격 판정을 내렸습니다.

보고서 채택에 절대 응할 수 없으니 자진사퇴하거나 청와대가 지명을 철회하란 겁니다.

임혜숙 과기부장관 후보자는 가족 동반 외유성 출장 논란이, 박준영 해수부 장관 후보자는 배우자의 도자기 밀수 의혹이, 노형욱 국토부 장관 후보자는 이른바 관사 재테크 논란이 그 이유입니다.

반면에 민주당은 이런 의혹이나 논란이 결격 사유까지는 아니란 입장입니다.

민주당은 청문보고서 채택 시한인 다음 주 월요일까지 야당을 최대한 설득하겠다는 방침인데 조율이 안되면 의석수를 바탕으로 단독 채택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현재까지 야당 동의 없이 보고서를 채택한 장관급 인사가 29명인데 30번째, 31번째, 나아가 32번째가 나올 수도 있습니다.

다만, 재보선 패배로 확인된 민심을 생각하면 야당을 또 패싱하는 게 상당한 부담이라 여당의 고심은 커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였습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