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차이나워치] 中로켓 잔해 지구로 접근 중…한반도는?

세계

연합뉴스TV [차이나워치] 中로켓 잔해 지구로 접근 중…한반도는?
  • 송고시간 2021-05-07 17:26:24
[차이나워치] 中로켓 잔해 지구로 접근 중…한반도는?

[앵커]

지난달 29일 중국이 쏘아올린 로켓 잔해가 한반도에 떨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왔습니다.

앞서 중국은 로켓 잔해가 떨어지더라도 공해상이 될 것이라며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는데요.

자세한 소식 베이징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임광빈 특파원

[기자]

네, 베이징입니다.

[앵커]

로켓 잔해의 현재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먼저 우리 공군이 미국 우주사령부 연합우주작전센터와 화상회의를 통해 확인한 내용부터 설명을 드리면 이렇습니다.

공군에 따르면 통제 불능 상태인 로켓의 잔해 무게는 22.5t에 달하고 있습니다.

현재 지구 상공 약 280㎞에서 매일 1∼2㎞가량 지구로 접근하고 있는데요.

우리 시각으로 내일과 모레쯤 대기권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가장 우려스러운 부분은 로켓 잔해가 과연 한반도에 떨어질 수 있느냐 인데요.

공군은 일단 추락 예측지점에 한반도가 포함되지는 않는다고 분석했습니다.

다만, 다양한 변수가 남아 있기 때문에 한반도에 낙하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로켓 추락이라는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 관련기관과 교류하며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로켓의 추락 가능성에 대해 로켓을 쏘아올린 중국은 어떤 입장인가요?

[기자]

중국의 관영 매체들은 로켓 추락 가능성이 제기된 직후 '서방의 과장'이라고 일축했습니다.

우주 전문가들의 인터뷰를 인용해 "로켓 잔해물은 공해상에 떨어질 것"이라며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는데요.

"대부분 파편은 대기권에 진입하는 동안 타버리고 극히 일부만 지상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중국 우주 당국이 로켓을 설계할 때부터 잔해 추락까지 고려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로켓의 추락 가능성을 부각하는 것은 중국이 기술적으로 도약할 때마다 나오는 적대세력의 구태의연한 술수라고 비난했습니다.

로켓 추락 가능성이 처음 보도된 이후, 미국 국방부는 중국 로켓이 통제를 벗어났다면서 미국 우주사령부가 나서 로켓의 궤도를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지난달 중순부터 거론돼 온 북·중 교역 재개 전망도 살펴보겠습니다.

최근 움직임이 뚜렷해지기 시작했다고요?

[기자]

네, 북한과 중국 사이에는 모두 10개의 세관이 있는데요.

그 중에서도 북한 신의주와 맞닿아 있는 중국 단둥은 북·중 간 최대 교역 거점으로 꼽힙니다.

코로나19 방역을 이유로 지난해 1월 이후 사실상 모든 교역이 중단됐던 이곳에서, 교역 재개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는데요.

1년 넘게 운행을 중단했던 열차들이 시험 운행을 하는 듯, 압록강 철교 위를 오가는 모습이 포착됐다는 소식도 전해졌습니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 북한전문사이트인 '북한을 넘어'는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조만간 철도 교역을 재개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습니다.

북한 신의주와 중국 단둥의 기차역에 화물을 수송하는 궤도차가 크게 늘었다는 점을 증거로 제시했는데요.

일례로 양쪽 기차역에서 관측된 궤도차 수는 2019년 9월 110량에서 지난해 4월 152량, 지난달 17일에는 285량으로까지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을 넘어'는 신의주 철도시설에 중국으로 수출할 화물이 점점 쌓였다면서 이 역시 철로를 통한 교역이 머지않아 재개될 수 있는 신호로 분석했습니다.

[앵커]

중국의 남쪽 국경 상황도 살펴보겠습니다.

최근 인도의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한데요.

주변국으로 확산하면서 동남아 국가들도 비상입니다.

중국도 대응에 나섰다고요?

[기자]

네, 먼저 인도의 상황부터 살펴보면 심각한 수준입니다.

인도타임즈가 집계한 코로나19 사망자가 현지시간 6일 기준 23만명을 넘겼고, 누적 확진자도 2,100만명이 넘었습니다.

여전히 하루 사망자수는 3천명대입니다.

확산세가 국경을 넘으면서 주변국가들도 사실상 비상 상황입니다.

네팔의 하루평균 확진자가 5일 기준 6천700명으로 2주 전과 비교해 6배 넘게 급증했고, 방글라데시도 1천800명이 넘는 신규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지난달 27일 이전까지 한 달여 간 지역감염 사례가 보고되지 않았던 베트남에서는 최근 열흘새 확진자가 잇따르면서 4차 유행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중국의 전문가들은 동남아 국가들의 취약한 의료시스템과 백신 부족 상황을 고려할 때 자칫 심각한 상황에 빠질 수 있다고 우려했는데요.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국경 통제를 강화하고, 인도와의 인적 교류를 제한하는 한편 중국 내에서도 더욱 엄격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앵커]

이런 상황에서도 군부 쿠데타 이후 혼돈 상황이 이어지는 미얀마에서는 중국산 백신을 거부하는 상황이라고요?

이 소식도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미얀마 시민들은 "군사정부가 제공하는 백신은 싫다" 또 "군사정부의 친구인 중국이 제공한 백신을 거부한다"며 접종을 꺼리고 있습니다.

미얀마에서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14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재유행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요.

하지만, 2월 1일 쿠데타 이후 대규모 시위와 유혈진압 등으로 제대로 된 코로나19 검사가 이뤄지지 않아 실제 감염자 수는 더 많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미얀마 보건 당국은 최근 도착한 중국산 백신을 배포하고 있지만, 미얀마 누리꾼들 사이에선 "중국이 준 백신은 맞지 않을 것"이라며 "차라리 코로나19로 죽겠다"는 반응도 있습니다.

미얀마 보건체육부 대변인은 "코로나19 감염자 중 60% 이상이 무증상자"라며 "3차 유행이 우려된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최근 중국과 호주의 갈등 상황도 짚어보겠습니다.

중국이 어제 호주와 '전략경제대화' 중단을 선언했는데요.

자세한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네, 중국이 호주와의 전략경제대화 중단을 선언하면서 밝힌 배경은 이렇습니다.

"최근 호주 정부의 일부 인사가 냉전 사고와 편견적인 태도를 보이며, 양국 간 정상적인 교류와 협력을 해치는 조치를 했다"는 것입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인사의 어떤 태도가 문제인지 밝히지 않았지만, 최근 호주 정부가 내린 조치 등을 통해 미뤄 짐작이 가능해 보이는데요.

호주 중앙정부는 최근 빅토리아주가 중국과 맺은 일대일로 업무협약을 지난달 파기했습니다.

호주 국방부도 2015년 중국 기업에 99년간 빌려줬던 다윈항에 대해 국가 안보를 이유로 계약 재검토에 착수했습니다.

호주는 대중국 견제를 위해 미국이 주도하고 있는 비공식 안보협의체 '쿼드'의 회원국이기도 합니다.

호주는 '전략경제대화' 중단이라는 중국의 조치에 "실망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는데요.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호주가 국가안보 개념을 남용해 중국과의 협력에서 제약과 압력을 가했다"면서 "호주가 모든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왕원빈 / 중국 외교부 대변인> "우리는 호주측이 냉전적 사고와 이데올로기적 편견을 버리고, 진정으로 중국 발전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기를 촉구합니다. 이성적으로 판단해 실수를 바로잡기를 바랍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중국에서는 막강해진 경제력, 이른바 '차이나머니'를 과시하는 박람회가 열리고 있다고요?

[기자]

네, 중국 하이난에서 패션 명품 등 고급 소비재를 주제로 한 대규모 박람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중국 상무부와 하이난성 주관으로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명품기업 루이비통모에헤네시와 로레알, 버버리, 재규어 등 중국 안팎의 기업 1천5백 곳이 참가합니다.

주최 측은 약 1만명의 전문 바이어들이 찾아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이후 중국에서 열리는 최대규모의 오프라인 박람회가 아닐까 싶은데요.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축전을 통해 "이번 박람회는 세계 각국이 중국 시장의 기회를 함께 누리게 하는 데 유리한 작용을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중국이 이번 박람회를 통해 자유무역항으로 육성 중인 하이난의 위상을 한층 강화하는 한편, 거대한 자국 '안방 시장'의 매력을 과시하려는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신문은 "중국이 전통적으로 무역전시회 같은 전람회를 다국적 기업들에게 우호적 얼굴을 보여주는 데 활용해 왔다"고 지적했는데요.

"신장 인권문제와 홍콩, 대만에 이르는 서방 국가들의 비판에도, 중국은 시장을 활용한 매력 공세를 강화해 왔다"고 덧붙였습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