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美, 정책설명 접촉 제안에 北 '잘 접수' 반응"

세계

연합뉴스TV "美, 정책설명 접촉 제안에 北 '잘 접수' 반응"
  • 송고시간 2021-05-11 05:57:32
"美, 정책설명 접촉 제안에 北 '잘 접수' 반응"

[앵커]

미국 정부가 조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정책 검토 결과를 설명하겠다며 북한에 접촉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여기에 북한이 '잘 접수했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워싱턴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이경희 특파원.

[기자]

네. 조 바이든 행정부가 지난주 북한에 대북정책 검토 결과를 설명하겠다며 접촉을 요청했고 북한에서는 '잘 접수했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북한이 접촉에 응할지 여부에는 아직 답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잘 접수했다는 반응은 외교 실무채널을 통해 미국의 접촉 제안 연락을 확인했다는 뜻으로 접촉에 응할지 여부는 고위급 내부 검토를 거쳐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지난달 30일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일괄타결식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전략적 인내도 아닌 실용적 대북외교를 모색하겠다는 큰 틀의 정책 기조를 공개한 바 있습니다.

[앵커]

접촉에 응할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되는데요.

앞서 미 현지 언론에서는 북한이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단 보도가 나오기도 했는데, 그렇지는 않은 거군요?

[기자]

네. 지난 5일 워싱턴포스트는 복수의 행정부 당국자들을 인용해 북한이 대북정책 검토 결과를 설명하겠다는 미국의 접촉 제안에 응답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는데요.

그런데 바이든 행정부의 공식적인 접촉 제의는 그 이후인 지난 주에 있었고 북한이 이런 제의를 접수까지는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일단 북한이 지난 2월과는 달리 미국의 접촉 제의를 즉각 거부한 것은 아니라는 점에서 주목되는데요.

첫 접촉 제안을 거부한 이후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은 담화를 통해서 "미국의 대북 적대시 정책이 철회되지 않는 한 그 어떤 접촉이나 대화도 이뤄질 수 없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같은 반응에 최근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바이든 정부의 대북정책은 적대가 아니라 문제 해결을 목표로 한다"고 취지를 설명했는데요.

결국 바이든 정부의 실용적 대북정책 기조를 북한이 계속 적대시정책으로 판단할지 여부가 접촉 재개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은 최근 북한을 심각한 위협이라고 언급한 한 바이든 대통령의 의회 연설과 인권 관련 국무부 담화를 직접적으로 비판하면서도 미국 정부의 대북정책 기조에 대해선 직접적인 반응을 내놓진 않았는데요.

바이든 정부는 실용적 접근이라는 대북정책 기조에 구체적으로 어떤 방법이 포함될지 구체적 내용까지는 공개하지 않고 있는데요.

북한에 먼저 대북정책 검토 결과를 설명하고 난 이후에 공개할 수 있는 부분은 공개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