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美 접촉제안 '접수'…北, 두달 만에 태도 변화

정치

연합뉴스TV 美 접촉제안 '접수'…北, 두달 만에 태도 변화
  • 송고시간 2021-05-11 17:36:05
美 접촉제안 '접수'…北, 두달 만에 태도 변화

[앵커]

북한이 미국의 접촉 제안에 "잘 접수했다"고 반응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태도 변화의 배경과 의도에 관심이 쏠립니다.

"미국의 접촉 시도를 계속 무시하겠다"고 선포했던 지난 3월과는 상당히 달라진 모습이기 때문입니다.

지성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3월 17일, 북한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은 미국이 뉴욕 등 여러 채널로 접촉을 시도해왔다고 공개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을 향해 북미 접촉을 '시간 벌이용'으로 써먹는 얄팍한 수를 접으라며 대북 적대 정책을 철회하지 않으면 앞으로도 계속 미국의 접촉 시도를 무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지난주에는 미국의 접촉 요청에 일단 알았다는 반응을 보였다는 겁니다.

두 달 만에 달라진 북한의 태도를 두고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정책 윤곽이 드러난 것과 연관이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문재인 / 대통령> "싱가포르 선언의 토대 위에서 외교를 통해 유연하고 점진적·실용적 접근으로 풀어나가겠다는 바이든 정부의 대북정책 방향을 환영합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밝힌 것처럼 바이든 정부가 싱가포르 선언을 계승한다면 북한으로서는 미국의 생각을 한 번쯤 들어보는 것도 손해 볼 것 없는 선택이기 때문입니다.

<박원곤 /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북한의 입장에서는 바이든 행정부에서 대북정책 검토가 끝났기 때문에, 그리고 최근에 블링컨 장관이 굉장히 유화적인 메시지를 보내고 있어서 그 내용을 한번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북한이 경제난 해결에 집중하기 위해서는 한반도 정세의 안정적 관리가 필요한 상황.

북한이 경제 발전을 위한 유리한 환경을 위해서라도 선제적으로 긴장 조성에 나서지는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옵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북한의 이번 반응이 실무적 차원의 '접수'인지, 아니면 실제로 미국과의 접촉에 나올지는 좀 더 두고 봐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