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中, 온라인서도 '전랑외교'…"가짜계정으로 공작"

세계

연합뉴스TV 中, 온라인서도 '전랑외교'…"가짜계정으로 공작"
  • 송고시간 2021-05-13 12:36:23
中, 온라인서도 '전랑외교'…"가짜계정으로 공작"

[앵커]

공격적이고 거친 늑대전사, 즉 전랑 외교를 구사하는 중국 외교관들이 가짜 SNS 계정을 이용해 자국의 주장을 확산시키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막강한 자본력을 동원해 외국 언론들을 포섭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는데요.

베이징에서 임광빈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중국이 가짜 트위터 계정으로 온라인에서 여론공작을 벌이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AP통신과 영국 옥스퍼드대 산하 연구기관은 현지시간 11일 '트위터에서 벌어지는 중국 주장 확산 공작'을 분석한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보고서는 중국 류사오밍 한반도사무특별대표가 영국 대사이던 시절 트위터에 올린 글이 어떻게 확산하는지를 대표적 사례로 제시했습니다.

류 대사와 영국주재 중국대사관의 트위터 글을 퍼뜨리는 가짜계정 62개가 존재했는데, 이들 계정은 지난해 6월부터 반년 사이 류 대사의 게시물 약 44%에 달하는 1만 8천 건 이상을 공유했습니다.

지난해 4월과 8월중 닷새간 불과 몇 분 간격으로 만들어진 이 계정들은 다수의 프로필에 자신을 영국인으로 소개했습니다.

트위터나 페이스북 계정이 있는 중국 외교관은 류 대사를 비롯해 최소 270명.

이중 대다수는 최근 2년 사이 계정을 만든 것으로 조사됐는데, 일부는 조작을 금지하는 트위터 운영정책에 따라 계정이 정지되기도 했습니다.

중국이 외신들을 대상으로 자국에 유리한 기사가 나오도록 막강한 자본을 동원하고 있다는 국제기자연맹의 보고서를 인용한 뉴욕타임스의 보도도 나왔습니다.

신문은 튀니지 주재 중국 대사관이 언론인 노조에 방역물자를 제공하는가 하면, 세르비아의 한 신문에는 시진핑 주석의 이미지 등을 담은 광고판을 후원했다면서 세계 모든 나라 미디어에 중국의 돈과 시각을 주입시키려는 전략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대해 중국 외교부는 당연한 언론교류협력의 권리라며 이를 부정하는 것은 차별이라고 반박했습니다.

<화춘잉 / 중국 외교부 대변인> "중국 매체가 다른 나라의 매체와 정상적인 정보 교류와 협력을 하는 데 대해 비난하는 것은 그 자체로 이데올로기적 편견과 정치적 차별입니다."

오히려 미국이야말로 담론 패권을 남용하고, 자유를 가장해 중국에 대한 거짓 정보 공격을 무모하게 벌이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