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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노마스크' 첫날 식당 북적…일부는 "계속 착용"

세계

연합뉴스TV 美 '노마스크' 첫날 식당 북적…일부는 "계속 착용"
  • 송고시간 2021-05-15 09:26:10
美 '노마스크' 첫날 식당 북적…일부는 "계속 착용"

[앵커]

백신을 맞았다면 실내·외 모두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는 보건당국의 발표 이후 미국은 정상 복귀에 속도를 내는 모습입니다.

식당은 평소보다 많은 사람들로 붐볐고 철저히 마스크를 쓰던 종업원들도 마스크를 벗었는데요.

워싱턴 이경희 특파원이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금요일 점심시간, 식당 야외 자리는 빼곡히 찼습니다.

전날까지만 해도 철저히 마스크를 착용했던 식당 종업원들도 이제는 마스크를 벗었습니다.

아직은 야외 좌석만큼 붐비진 않지만 실내 자리를 이용하는 손님도 제법 눈에 띄었습니다.

식당 운영자 등 자영업자들은 "이제 정상으로 돌아갈 때"라며 '노 마스크' 지침을 반겼습니다.

<스티브 포브스 / 식당 운영> "어제 뉴스를 듣고 그 즉시 직원들에게 '백신을 맞았고 문제없다고 생각되면 마스크 벗어도 좋다'고 말했습니다. 중요한 건 코로나가 통제되고 있고 코로나는 우리가 대응해야 하는 것이란 사실입니다. 정상의 삶, 정상의 활동들로 돌아갈 때가 됐습니다."

미 연방정부 기관들은 잇따라 마스크 착용 규정을 완화하며 보조를 맞췄고 20개 가까운 주에서도 정책 검토에 들어갔습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마스크를 벗은 채 주변 사람들과 어울리는 모습을 보여주며 백신을 맞으면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마스크 없는 첫날을 즐기고 있습니까?) 네."

그러나 백신 접종 여부를 일일이 확인할 수 없는 상황에서 마스크 지침부터 완화해도 될지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저도 백신을 2차까지 접종했는데요.

아직 2주가 지나지 않아서 CDC가 마스크를 벗어도 된다고 한 기준을 충족하진 못했습니다.

하지만 2주가 지난다고 해도 마스크를 쉽게 벗을 수 있을 것 같진 않은데요.

저와 비슷한 생각을 하는 미국인이 적지 않았습니다.

<쉐런 그레이슨 / 간호사> "아직 안전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다수의 사람들이 아직 백신을 맞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철저히 경계할 것이고 마스크를 쓰는 것은 물론이고 실내 식사는 계속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스타벅스와 홈디포 등 매장에서 많은 손님을 상대해야 하는 대표적인 기업들은 직원과 손님 모두 마스크를 쓰도록 한 현행 기조를 유지한다는 방침입니다

CNN은 마스크 착용을 두고 매장에서 갈등이 벌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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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