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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자들은 대피했는데'…안전관리·사고 대처 '소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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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작업자들은 대피했는데'…안전관리·사고 대처 '소홀'
  • 송고시간 2021-06-10 05:29:08
'작업자들은 대피했는데'…안전관리·사고 대처 '소홀'

[앵커]

이번 철거건물 붕괴 사고에서 현장 작업자들의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공사와 무관한 애꿎은 시민 다수가 목숨을 잃거나 중상을 입는 대형 참사로 이어졌습니다.

현장에서 안전 조처가 소홀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경인 기자입니다.

[기자]

사고가 발생한 건물은 아파트 건립을 위한 막바지 철거 대상입니다.

규모는 지하 1층에 지상 5층입니다.

건물 주변에 토산을 쌓아올린 뒤 중장비를 올려 부수는 방식으로, 사고 당일 본격적인 작업이 한창이었습니다.

철거 방식에 문제가 있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위에서부터 단계적으로 철거를 하지 않고, 건물 한쪽을 뜯어내는 방식이었기 때문입니다.

현장 관계자도 인정한 부분입니다.

<현장 관계자> "위에서부터 다 하는 게 아니라, 일부 안쪽에서부터 하기 때문에 몇 층이라고 하기에…"

상층부터 철거가 이뤄지지 않아 하중이 한쪽으로 쏠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결국 건물은 굉음과 함께 도로를 덮쳤습니다.

<변수인 / 목격자> "소리가 천둥·번개 세게 치듯이 쿵 소리가 크게 나서 가서 봤는데 다 무너진 상태였고, 먼지 때문에 시야 확보가 안 돼…"

이상 징후 발견 후 철거 업체의 대처에도 문제가 있습니다.

현장에 있던 관계자 4명은 이상한 소리가 나자 작업을 중지하고 대피했습니다.

<김경인 기자 / kikim@yna.co.kr> "철거 업체 관계자들은 이곳 인도를 통제하고 있었는데요, 하지만 정작 바로 옆 도로에 대한 통제는 손을 놓고 있었습니다."

평소 차량이 많이 오가는 편도 3차선 도로와 인접해 있으면서도 통행 제한을 하지 않은 겁니다.

현장에서 안전 수칙만 제대로 지켰다면 큰 인명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는 지적입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ki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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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