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탄소배출 세계1위 中 기후변화대응 후퇴…경제가 우선"

세계

연합뉴스TV "탄소배출 세계1위 中 기후변화대응 후퇴…경제가 우선"
  • 송고시간 2021-06-10 17:54:44
"탄소배출 세계1위 中 기후변화대응 후퇴…경제가 우선"

[앵커]

세계에서 가장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중국이 국제사회의 촉구에도 기후변화 대응에 후퇴할 것이란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탄소 감축을 담당하는 부처가 환경당국에서 경제총괄로 바뀌어 환경보다 경제성장에 우선순위를 둘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김영만 기자입니다.

[기자]

세계 최대 탄소 배출국 중국이 국제사회의 압박에도 기후변화 대응에 소극적으로 임할 것이란 관측이 나왔습니다.

중국이 국제사회에 온실가스 감축 로드맵을 제시했지만, 정작 국가 차원의 탄소 배출은 환경이 아닌 경제 부처에서 담당하기 때문입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시진핑 국가 주석은 지난해 유엔총회 연설에서 중국의 탄소 배출량이 2030년까지 정점을 찍고 감소해 2060년에는 탄소중립을 실현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습니다.

탄소중립은 온난화를 유발하는 탄소를 배출한 만큼 신재생에너지 발전으로 흡수해 실질적인 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것을 말합니다.

중국에서 탄소배출권 거래제는 8개 시에서 시범운영 중이며, 이달 말 본격 도입될 예정입니다.

하지만 탄소 감축 로드맵을 만드는 부처가 지난 3월 환경당국에서 국가발전개혁위원회로 바뀌면서 중국의 기후변화 대응이 후퇴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중국 경제를 총괄하는 국가발전개혁위원회가 경제에 방점을 둬 탄소배출권 거래제의 시행 규모를 제한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국제사회는 기후변화 대응을 강화하라고 중국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존 케리 미국 기후특사는 지난 4월 중국 측 기후변화 대표를 만나 기후변화 대응을 더 과감하게 추진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영국에서 만나는 주요 7개국 G7 정상도 석탄 지원금을 줄이라며 중국을 압박할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은 온실가스 배출량 세계 1위 국가로, 2019년 기준 전 세계에서 배출된 온실가스의 27%를 차지했습니다.

연합뉴스 김영만입니다. (ymkim@yna.co.k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