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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팩 물비누·소주병 방향제…"안전사고 우려"

경제

연합뉴스TV 우유팩 물비누·소주병 방향제…"안전사고 우려"
  • 송고시간 2021-06-13 09:11:47
우유팩 물비누·소주병 방향제…"안전사고 우려"

[앵커]

우유 팩처럼 생긴 물비누에 소주 모양 방향제까지 재미를 추구하는 소비자들을 겨냥해 나온 이종 업종 기업 간 협업 제품들인데요.

재미를 추구하는 건 좋은데 자칫 어린이, 노인들의 안전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지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언뜻 보면 우유 팩처럼 보이는 상품이 있습니다.

하지만 우유가 아니라 비슷한 모양으로 제작된 바디워시 제품입니다.

진짜 우유를 옆에 세워보니 구분이 힘들 정도로 비슷합니다.

이 방향제는 시판 소주와 모양은 물론, 상표까지 똑같고 크기만 작습니다.

매직의 외형을 본뜬 병에 실제 잉크색과 같은 탄산음료도 있고요.

바둑알인지 음식인지 구분이 안 가는 초콜릿 같은 이색 제품이 출시되고 있는데요.

재미로만 보기엔 위험하다는 비판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경고 문구가 붙어있다지만 어린이, 유아나 노인들의 안전사고로 이어질 우려가 크다는 겁니다.

실제, 어린이가 이물질을 삼킨 사고는 2016년 1,293건에서 2019년에는 2,000건 가까이 늘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국회에선 식품에 식품이 아닌 상호, 상표, 포장과 같거나 비슷한 것의 사용을 금지하는 식품표시·광고법 개정안이 발의됐지만, 뒷북 대응이란 비판이 나옵니다.

전문가들은 먹거리 불안감을 키울 수 있는 제품의 출시는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정민 /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 "색깔의 변형을 필요로 해서 인식할 수 있는 방법들을 같이 내놔야 하지 않을까…무분별한 디자인을 추구하는 것보다는 실질적으로 동봉돼 있는 상품에 대한 아이덴티티 같은 경우에는 명확하게 이야기를 해야 하고…"

코로나 불황을 뚫고 소비자 눈길을 사로잡기 위해 출시된 협업 제품들.

재미를 추구할 수는 있지만, 기획 단계부터 세심한 배려가 필요해 보입니다.

연합뉴스TV 한지이입니다. (hanj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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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