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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머리 맞대지만…출구 안보이는 택배협상

사회

연합뉴스TV 다시 머리 맞대지만…출구 안보이는 택배협상
  • 송고시간 2021-06-15 05:59:31
다시 머리 맞대지만…출구 안보이는 택배협상

[앵커]

택배 노사와 정부가 지난 8일 택배 기사 과로사 대책 마련을 위한 사회적 합의안 도출에 실패한 뒤 오늘(15일) 다시 한 번 마주앉습니다.

하지만 택배사와 노조 간 입장차가 워낙 커 합의점을 찾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박상률 기자입니다.

[기자]

택배노조가 택배기사 과로의 주 원인으로 꼽는 건 분류 작업입니다.

분류까지 도맡아 하면서 배달까지, 장시간 노동에 시달릴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건데, 최근 쓰러진 택배 노동자 역시 비슷한 처지였습니다.

<강민욱/택배노조 교육선전국장> "분류 인력이 들어와 있긴한데, 분류 작업은 계속 하셨대요 같이. 물량도 많고 물건도 엄청 크고"

분류 작업에 대한 문제가 꾸준히 제기되자 지난해 말부터 사회적 합의기구를 통한 논의가 시작됐습니다.

사측은 분류 작업에 인력을 투입하겠다고 약속했지만, 현장에선 "변한게 없다"는 불만이 터져나왔고 결국 택배 노조는 무기한 파업에 돌입했습니다.

오늘(15일)부터는 6,500명의 조합원이 상경 투쟁을 진행하기로 하는 등 파업 수위는 높아지고 있습니다.

임금 보전 방안을 두고도 갈등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택배 노조는 노동시간은 줄이되 수수료 인상 방식으로 임금을 보전해달라고 요구했지만 정부는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이런 상황에 택배사들은 일제히 택배비를 인상하며 소비자들의 부담을 높였습니다.

<이정희/중앙대 경제학과 교수> "택배 기업이 감내할 수 있는 부분들은 감내하면서 혁신을 해야되는 부분이지, 이걸 다 비용으로만 소비자한테 비용을 떠넘기는 건 이건 좀 무책임하다"

재개되는 사회적 합의기구 회의에서도 접점을 찾기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택배 노조의 파업은 길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박상률입니다.

sr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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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