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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 솎아내기 본격화?…도미노 상폐 우려에 "기준 모호"

경제

연합뉴스TV 코인 솎아내기 본격화?…도미노 상폐 우려에 "기준 모호"
  • 송고시간 2021-06-15 17:37:00
코인 솎아내기 본격화?…도미노 상폐 우려에 "기준 모호"

[앵커]

국내 1위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가 일부 부실 코인에 대해 구조조정에 들어갔죠.

그런데 은행권 계좌 발급 심사를 앞두고 이른바 '잡코인' 솎아내기 작업이 시장 전반으로 확산할 수 있는 상황에서 그 기준이 분명치 않아 혼란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1위 업비트가 이번 주 금요일 페이코인과 마로 등 5개 코인을 원화 시장에서 제외합니다.

여기에 거래소 기준에 충족하지 못한다며 25개 코인은 추가로 유의 종목으로 지정했습니다.

한때 해당 종목들은 70%까지 하락하며 폭락했고, 업비트의 하루 거래 대금도 4조 원대로 최근 이틀 만에 반 토막이 났습니다.

9월 특정금융정보법 신고에 따라 거래소 사업자심사에 걸림돌이 되는 부실한 잡코인을 정리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되는데, 코인 사업자나 투자자 모두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입니다.

사업 상황 변화, 기술 역량, 유동성 수준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고 말할 뿐 가맹점이 7만 개가 넘는 페이코인조차 구체적인 제외 이유는 나오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황용택 / 다날핀테크 대표> "뭘 준비하면 상장하고 유지 할 수 있는지 어떻게 하면 폐지될 수 있는지 이런 거에 대해서 명확하지가 않거든요. 안심할 수 있는 코인이 단 한 개도 없을 것 같은데요."

특금법 관련 신고 과정에서 상장 코인 수가 많을수록 심사에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판단이 코인 구조조정의 배경으로 꼽히지만, 딱히 상장 폐지 기준을 공개해야 하는 의무는 없습니다.

<박성준 / 동국대 블록체인연구센터장> "은행 나름대로 자의적으로 해석해서 제안을 할 수 있겠죠. 거기에 못 맞춘 코인들은 나가야죠. (거래소는) 실명계좌 인증을 받아야 하니 자기들이 볼 때 이상한 거는 다 자르는 그런 현상이 일어날 수…"

하루 20조 원 이상이 거래될 정도로 커진 암호화폐 시장, 정부가 계좌 개설을 검토하는 은행에 부실 코인 등 위험부담을 떠넘기면서 오히려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연합뉴스TV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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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