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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소·진단서 제출에도 불송치…이전 수사팀 감찰

사회

연합뉴스TV 고소·진단서 제출에도 불송치…이전 수사팀 감찰
  • 송고시간 2021-06-17 20:15:24
고소·진단서 제출에도 불송치…이전 수사팀 감찰

[앵커]

만약 제대로 수사를 했다면 이번 사건을 막을 수 있었을 것이란 관측도 나옵니다.

앞서 고인이 친구들을 상해죄로 고소했지만, 당시 수사팀이 불송치 결정을 내린 것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경찰은 감찰에 나섰습니다.

최덕재 기자입니다.

[기자]

동갑내기들의 반인륜적인 학대로 목숨을 잃은 A씨.

과거 고인이 가해자들을 고소한 사건을 당시 수사팀이 제대로 살펴보지 않은 것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지난해 11월 22일 A씨는 아버지와 대구 달성경찰서에 출석해 김 모 씨와 안 모 씨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전치 6주 상해진단서도 제출하고 폭행 날짜도 구체적으로 특정했습니다.

대구 달성경찰서는 사건을 서울 영등포경찰서로 보냈지만, 담당 수사팀은 6개월만인 지난달 27일 증거불충분으로 불송치 결정을 내렸습니다.

사건이 종결된 지 보름이 조금 지난 13일. 피해자는 서울 마포구 연남동의 한 오피스텔에서 주검으로 발견됐습니다.

서울경찰청은 당시 사건을 맡았던 영등포경찰서 수사팀의 과오는 없는지 짚어보기로 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지연이나 부실 수사는 없었는지 감찰 중"이라며 "조사 결과에 따라 조치를 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상해 진단서와 피해자 진술이 있었는데도 증거불충분이라고 본 이유가 무엇인지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 밖에 피의자들과의 대질조사 출석 요청을 받은 피해자가 갑자기 '그런 일이 없다'며 출석을 거부했는데, 돌변한 태도가 강압에 의한 것이었는지를 수사팀이 직접 확인했는지 등도 조사중입니다.

연합뉴스TV 최덕재입니다. (DJ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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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