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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어백 백신 효과 47%…"매우 실망스러운 결과"

세계

연합뉴스TV 큐어백 백신 효과 47%…"매우 실망스러운 결과"
  • 송고시간 2021-06-18 07:55:50
큐어백 백신 효과 47%…"매우 실망스러운 결과"

[앵커]

독일 제약사 '큐어백'은 큰 기대 속에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심각한 부작용이 상대적으로 적은 화이자·모더나 백신과 같은 방식으로 만들어지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예방 효과가 현재로서는 50%에도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독일 제약사 큐어백이 개발하고 있는 코로나19 백신의 예방 효과가 현재로서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큐어백은 자사 백신의 효과가 막판 임상시험 중간 분석에서 4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큐어백이 4만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자사 백신이 젊은 층에 효과적이었으나 60세 이상 노년층에는 효과가 입증되지 않았습니다.

효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 건 변이 바이러스 확산 탓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임상시험 참여자에게 확인된 변이는 최소 13개였습니다.

화이자·모더나 등 예방 효과가 90%를 넘는 백신의 임상시험은 변이가 확산되기 전에 이뤄졌습니다.

프란츠 베르너 하스 큐어백 최고경영자는 "광범위하고 다양한 변이들 때문에 높은 예방 효과를 보여주는 게 어렵다는 점을 알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임상시험 마지막 분석이 이뤄지면 예방효과 수치가 달라질 수도 있다"며 희망을 잃지 않았습니다.

한 전문가가 "매우 실망스럽다"고 평가할 정도의 결과가 나오면서 유럽은 백신보급 계획에 차질을 빚을 우려가 커졌습니다.

유럽연합 EU는 최대 4억500만회 분에 달하는 큐어백 백신을 구매하기로 한 상태입니다.

큐어백 백신은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모더나와 동일한 바이러스 유전물질 '메신저 리보핵산', mRNA 기술을 이용해 개발됐지만 냉장 보관이 쉽고 가격이 저렴해 기대를 모아왔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오스트리아 국빈방문 중 큐어백 CEO와 화상 면담을 갖고 "아태 지역 생산 거점으로 한국을 우선적으로 고려해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습니다.

연합뉴스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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