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은 현재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를 진행 중입니다.
전원회의 의제에는 대외정책도 포함돼 곧 대미노선 윤곽도 드러날 것으로 보이는데요.
성 김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방한과 맞물려 나올 북한의 대미 메시지에 관심이 쏠립니다.
지성림 기잡니다.
[기자]
노동당 중앙위 전원회의를 개회하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6개의 의제를 공개했습니다.
의제 중에는 대외정책 논의가 네 번째로 포함돼 시선을 끌었습니다.
<조선중앙TV> "현 국제정세에 대한 분석과 우리 당의 대응 방향에 관한 문제, 조직 문제가 주요 의정(의제)으로 상정됐습니다."
지난 화요일 첫날 회의에서 3개 의제를 논의한 북한은 둘째 날에는 경제 각 분야와 비상방역, 비사회주의 투쟁, 당 사업 등으로 분과를 나눠 부문별 협의회를 열었습니다.
이에 따라 대외정책은 셋째 날이나 넷째 날 회의에서 다뤄지는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하루 이틀 내로 공개될 대외정책 방향에는 대미전략이 포함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번 전원회의는 북한의 자체 시간표에 따라 열리는 것이지만, 우연의 일치로 성 김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의 방한 시점과 겹치게 됐습니다.
김 대표는 북한에도 반가운 얼굴입니다.
그는 2018년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최선희 당시 북한 외무성 부상과 공동성명 초안을 협의하는 등 사전 조정 역할을 맡았습니다.
김 대표가 방한 기간 대북 메시지를 발신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만큼 김 대표 한국 도착에 맞물려 나올 북한 대미노선에 더 관심이 집중됩니다.
미국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김 대표를 임명한 것은 북한과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는 신호임을 부각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북한이 '강대강·선대선' 원칙에 맞게 다소 유화적인 대미 메시지를 내놓지 않겠느냐는 전망에 무게가 실립니다.
하지만 북한이 이번에도 원론적인 언급만 되풀이하고 구체적인 대미 전략은 공개하지 않을 가능성도 큽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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