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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하직원 성추행' 오거돈 징역 7년 구형…"권력형 성범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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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부하직원 성추행' 오거돈 징역 7년 구형…"권력형 성범죄"
  • 송고시간 2021-06-21 19:26:40
'부하직원 성추행' 오거돈 징역 7년 구형…"권력형 성범죄"

[앵커]

시장 재직 시절, 부하직원을 성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오거돈 전 부산시장에게 검찰이 징역 7년을 구형했습니다.

오 전 시장은 남은 삶을 반성하며 살겠다며 눈물로 선처를 호소했습니다.

고휘훈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지방법원에서 열린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결심공판.

검찰은 오 전 시장에게 징역 7년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습니다.

피해자 진술과 관련 증거 등을 종합해 볼 때 강제추행과 강제추행 미수, 강제추행치상, 무고 등 4가지 혐의가 모두 인정된다는 겁니다.

검찰은 "피해자 두 명을 상대로 한 범죄가 유사해 일회성이나 충동적이라고 볼 수 없는 권력형 성범죄"라고 강조했습니다.

오 전 시장은 일부 혐의를 인정하면서도 이번 사건은 강제추행이 아닌 우발적으로 벌어진 기습추행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또 강제추행치상 혐의도 적극적으로 부인했습니다.

오 전 시장은 최후진술을 통해 "순간의 잘못에 공직 50년이 물거품이 됐다"며 "얼마 남지 않은 삶은 반성하며 살 것"이라는 심정을 밝혔습니다.

법정을 나온 오 전 시장은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고 서둘러 법원을 빠져나갔습니다.

<현장음> "(검찰 구형이 적정하다고 보시나요? 검찰이 7년 구형했습니다. 어떻게 받아들이시나요)…."

피해자 측과 여성계는 검찰의 구형량이 아쉽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재희 / 부산성폭력상담소 소장> "검찰의 7년 구형이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거돈 측에서 변론하는 과정에서 너무 2차 가해가 발생해서 피해자가 법정에 섰더라면 아마 쓰러지지 않았을까 생각될 정도였거든요."

오 전 시장에 대한 1심 선고재판은 오는 29일 오전 10시 반, 이곳 부산지법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take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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