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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경선 연기' 계파 충돌…尹 "정치공작 말라"

정치

연합뉴스TV 與 '경선 연기' 계파 충돌…尹 "정치공작 말라"
  • 송고시간 2021-06-22 14:22:19
與 '경선 연기' 계파 충돌…尹 "정치공작 말라"

[앵커]

더불어민주당이 대선 후보 경선 연기를 두고 의원총회에서 격돌했습니다.

경선 연기를 주장하는 비(非) 이재명계와 현행 유지를 주장하는 이재명계가 정면 충돌한 겁니다.

국회 연결해보겠습니다.

방현덕 기자, 의총이 아직도 진행 중입니까?

[기자]

네 의총은 점심 시간을 넘긴 1시20분 쯤 종료됐습니다.

송영길 대표는 오늘 오후 중 비공개 최고위를 열고 의총에서의 의견을 종합해 경선 연기 문제를 결론낼 예정입니다.

3시간 가까이 이어진 의총은 사실상 이재명계와 비이재명계의 계파 대리전이었습니다.

첫 순서인 2:2 토론에서 정세균 전 총리와 가까운 김종민 의원, 이낙연 전 대표 측 홍기원 의원이 경선 연기를, 이재명계 김병욱, 김남국 의원이 연기 반대를 주장하며 공방을 벌였습니다.

이어서 15명이 넘는 의원들이 자유 토론자로 나서며 갑론을박이 벌어졌습니다.

연기를 주장하는 비이재명계 의원들이 든 명분은 '흥행'입니다.

경선이 여름 휴가철과 겹치고 코로나도 꺾이지 않은 상태라 흥행이 안될까 우려가 된다며 9월 초에서 11월 초로 미루자는 겁니다.

사실상 이 지사 추격을 위해 시간을 더 달라는 건데요.

반대로 이재명계 의원들은 원칙을 훼손해선 안된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흥행은 경선 시기 문제가 아니라 후보 콘텐츠의 문제이며, 또 흥행이 경선 일정을 바꿀 사유가 되냐는 반박입니다.

결론이 어느 쪽으로 나든, 대권 구도와 직결되는만큼 휴유증이 남을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민주당은 오늘 권익위 조사에서 부동산 투기 의혹이 제기된 비례대표 윤미향, 양이원영 의원을 제명했습니다.

두 의원은 이제 무소속 의원이 됩니다.

양이원영 의원은 제명의 명분인 '선당후사', 즉 당을 자신보다 먼저해야 한다는 자세가 "전근대적 태도"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앵커]

야권 상황도 보겠습니다.

이른바 '윤석열 X파일'이라는 문건을 놓고 여야는 물론 야권 내부에서도 공방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윤석열 전 총장이 입장을 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그동안 윤석열 전 총장은 X파일 논란에 일절 대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었는데요.

방금 입장문을 내고 X파일이 "출처불명 괴문서로 정치공작을 하지 말라"고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자신은 국민 앞에 나서는 데 거리낄 게 없다며, 문서 내용이 사실이면 지난 8년간, 그러니까 박근혜 정권과 현 정부에서 자신을 향한 공격에 버티지 못했을 것이란 겁니다.

특히 X파일 문건 작성에 공기관과 집권당이 개입했다는 의혹을 거론하며 "그랬다면 명백한 불법사찰"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문건 공개를 통해 진실을 가리고 법적 책임을 따지자고도 말했습니다.

이 윤석열 X파일에 대한 대처 방향을 놓고 오늘 국민의힘 지도부는 갈라지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윤 전 총장을 적극 보호해야 한다는 김재원 최고위원의 주장에 이준석 대표가 "경거망동하긴 어렵다"고 선을 그은 겁니다.

윤 전 총장이 당원이 아닌 만큼 X파일 자체도 전달을 받을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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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