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과밀학급 맹탕 대책…"남는 교실이 없어요"

사회

연합뉴스TV 과밀학급 맹탕 대책…"남는 교실이 없어요"
  • 송고시간 2021-06-22 22:05:12
과밀학급 맹탕 대책…"남는 교실이 없어요"

[앵커]

2학기 전면 등교는 학생들에게 일상을 되돌려줘야 한다는 공감대 속에 추진되고 있죠.

하지만 거리두기에 어려움을 겪는 과밀학급에 대한 제대로 된 대책이 마련되지 않아 학교 현장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방준혁 기자입니다.

[기자]

전교생이 900명이 넘는 서울의 한 초등학교입니다.

학년별로 오전과 오후 등교 시간을 나눠 이번 1학기부터 모든 학생이 매일 학교에 나오고 있습니다.

<김정규 / 서울 불암초 교사> "아이들이 학교생활을 좀 더 즐겁게 열심히 잘 참여하는 모습이 많이 좋아진 것 같아요."

2학기부턴 아이들이 학교에 머무는 시간을 더 늘릴 계획인데, 고학년으로 갈수록 학급당 학생 수가 많아 고민입니다.

<이경아 / 서울 불암초 교육과정부장> "가림판을 사용한다든지 기본적인 방역 수칙은 다 적용을 하고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려운 부분은 있다…"

지난 14일 교육부가 전국 직업계고의 전면 등교를 허용했는데, 전체 학교의 20%가량은 과밀 학급 등의 이유로 전면 등교를 하지 못했습니다.

<서울 A 직업계고등학교> "저희가 학생이 많고 그래서 아직은 (전면 등교를) 안 하고 있어요. 일단 급식이 제일 염려되는 부분이고…"

교육부는 과밀학급 대책으로 교실을 늘려 분반을 유도하는 방안을 내놨습니다.

특별교실을 일반교실로 전환하고, 이동식 학교 건물을 배치한다는 계획인데, 현장에선 현실과 동떨어진 대책이란 지적이 나옵니다.

<서울 B 고등학교> "여유 공간이 없는 학교들이 대부분이죠. 선생님들이 교실 당 한 분씩 배정이 돼 있는데 어떻게 분반 수업이 가능하겠습니까."

교원 단체들은 과밀학급에 대한 보다 근본적인 해법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정소영 / 전교조 대변인> "학급당 학생 수 감축 계획을 내년이라도 바로 목표를 세울 수 있게…"

교육부가 실효성 없는 대책을 되풀이하는 사이, 학교들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방준혁입니다. (bang@yna.co.k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