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델타 변이가 빠르게 퍼지고 있는 인도의 실제 코로나19 사망자 수가 공식 통계의 최고 5배에 달할 것이라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문가 분석과 유가족 증언을 토대로 보도했습니다.
인도 중앙정부가 사망자가 많은 지방정부를 질타해 피해 축소 집계를 부추긴다는 지적입니다.
김영만 기자입니다.
[기자]
델타 변이가 확산한 인도에서 당국이 코로나19 사망자 수를 대폭 축소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워싱턴대 의과대학 연구소는, 인도의 실제 코로나19 사망자 수가 공식 통계의 3배에 가까운 110만 명 이상으로 추산했습니다.
영국 미들섹스대의 한 수학자는 인도의 사망 통계와 혈청학 조사 결과를 근거로 인도의 사망자 수는 공식 집계의 5배에 달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세계보건기구 WHO도 전 세계 코로나19 사망자 수가 공식 통계의 2, 3배에 이를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습니다.
국제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인도의 코로나19 누적 사망자 수는 28일 기준 39만6천여 명으로, 미국과 브라질에 이어 세 번째로 많습니다.
코로나19 사망자가 적은 지역을 칭찬하고, 많은 주를 비난하는 인도 중앙정부의 태도가 지방정부의 축소 집계를 부추긴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인도 곳곳에서는 병원이 환자를 그냥 돌려보내 치료를 못 받아 집에서 사망하는 사례가 속출하는데 실제 집계에선 빠지고 있다는 증언이 나오고 있습니다.
3천만여 명으로 세계 두 번째로 많은 인도의 누적 확진자 수도 실제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추정했습니다.
인도의 피해 축소 집계는 이 나라에서 시작된 델타 변이의 영향을 파악하는 데 커다란 장애가 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비판했습니다.
연합뉴스 김영만입니다. (ymkim@yna.co.k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