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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육원 나선 아이 홀로서기 문턱 18세→24세 추진

경제

연합뉴스TV 보육원 나선 아이 홀로서기 문턱 18세→24세 추진
  • 송고시간 2021-07-14 05:34:09
보육원 나선 아이 홀로서기 문턱 18세→24세 추진

[앵커]

코로나19는 사회의 가장 취약한 고리 중 하나인 보육 시설 아이들에게 더 큰 고통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매년 2,500명의 보육시설 아이들이 만 18세가 돼 사회로 나가는데요.

코로나 직격탄에 이중고를 겪고 있는 아이들의 현실을 짚어봤습니다.

김장현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개봉한 한국 영화 아이입니다.

만 18세가 넘어 보육원을 나온 주인공 아영은 보호종료 처분을 받았지만 여전히 아이입니다.

"근데 그거 소득 잡히는 거야?"

현행법에서 18세가 된 아이는 시설에서 나와 홀로서기를 해야합니다.

자립정착금으로 500만 원, 이후 3년간 월 30만 원 자립수당을 받는데 임대주택이라도 구하면 다행입니다.

매년 2,500명의 아이가 보호종료되는데, 코로나19는 이들을 더 어려운 현실로 내몰았습니다.

코로나가 본격화된 지난해 취업률은 40.8%로 4년 전보다 10%포인트 넘게 감소했고, 월평균 소득은 최저임금보다도 52만원 적은 127만원이었습니다.

건강상태가 좋다는 비율도 4년 전의 반토막인 41.5%로 줄었고, 불안, 우울도 심화해 자립기간이 길수록 악화됐습니다.

<정익중 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재난이라는게 가장 취약한 고리를 가장 강하게 타격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 아이들이 가장 취약한 고리고 가장 타격을 입은 계층이라고 생각할 수 있을 것 같고요."

더 큰 문제는 연락이 끊겨 통계에도 잡히지 않는 아이들인데, 정부가 하반기 도입 목표로 만 18세인 보호종료 연령을 만 24세로 확대하기로 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양성일 보건복지부 1차관> "자립지원 전담인력도 확충해 17개 시도에서 자립지원 전담기관을 운영할 계획입니다. 8월부터 자립수당 지급 기간을 보호종료 5년 이내로 확대하겠습니다."

다만 평균 취업 나이가 20대 후반인 만큼, 보호종료 아동이 청년기에도 도움을 받는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장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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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