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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땡볕 속 야외훈련"…경찰교육생 항의 잇따라

사회

연합뉴스TV "땡볕 속 야외훈련"…경찰교육생 항의 잇따라
  • 송고시간 2021-07-27 20:18:01
"땡볕 속 야외훈련"…경찰교육생 항의 잇따라

[앵커]

충북 충주에 위치한 중앙경찰학교에서 연일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야외훈련이 진행돼 교육생들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학교 측이 상대적으로 기온이 낮은 아침 시간으로 수업을 앞당겼지만, 논란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장효인 기자입니다.

[기자]

중앙경찰학교 온라인 게시판에 교육생들의 항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폭염 속에 바깥에서 체포술 훈련을 받는 것이 부당하다는 겁니다.

수업 후 어지러움과 메스꺼움 등의 증상을 보이는 교육생이 있는 것 같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항의가 이어지자 학교 측은 오후 5시부터 시작하던 교육을 기온이 낮은 오전 6시 20분으로 앞당겼습니다.

하지만 일부 교육생들은 기상 직후 교육이 이뤄져 기본적인 용변조차 해결할 시간이 없다며 어려움을 토로했습니다.

학교 관계자는, 충북 충주 지역에 폭염경보가 발령된 지난 12일 야외훈련을 한 것은 맞다면서도, 다음날 바로 훈련장소를 실내로 옮겼다고 해명했습니다.

이후 실내 체육관이 좁아 다시 야외훈련으로 전환하는 대신, 교육 시간을 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일요일 중앙경찰학교에서 폭염경보 속 야외훈련을 받다 쓰러진 서울경찰청 101경비단 소속 교육생 한 명이 아직도 의식을 찾지 못한 상황. 교육방식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윤호 /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실내에서 할 수 있는 교육·훈련을 찾아서 실내에서 할 수 있도록 필요한 예산을 확보하고 그렇게 진행했어야죠. 그럼 지금까지 그러지 않았다는 얘기잖아요."

전문가들은 폭염주의보 단계에서도 의료진을 상시 대기시키는 등 보다 적극적인 혹서기 안전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연합뉴스TV 장효인입니다. (hi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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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