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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린 수박 먹고 물웅덩이 풍덩…동물원 가족들의 여름나기

사회

연합뉴스TV 얼린 수박 먹고 물웅덩이 풍덩…동물원 가족들의 여름나기
  • 송고시간 2021-08-06 19:35:06
얼린 수박 먹고 물웅덩이 풍덩…동물원 가족들의 여름나기

[앵커]

연일 폭염이 이어지면서 동물원에 사는 동물들도 고단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동물원에선 얼린 수박과 특별 영양식까지 제공하며 건강 관리에 나섰다고 하는데요.

아시아코끼리부터 남아메리카 바다사자까지 동물 가족들의 여름나기 현장을 방준혁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아시아코끼리 무리가 방사장으로 들어옵니다.

올해로 8살이 된 희망이가 앞장서 달려와 꽁꽁 언 과일을 집어 듭니다.

무리 중 막내로 장난기가 많은 희망이.

뜨거운 햇볕을 피해 수박이 둥둥 떠다니는 물웅덩이에 성큼성큼 들어갑니다.

잠시 머뭇거리던 엄마 코끼리도 조심조심 희망이를 뒤따릅니다.

<고슬기 / 서울대공원 사육사> "아무래도 코끼리들이 물속을 굉장히 좋아하다 보니까 물놀이를 하면서 먹이를 먹을 수 있게 저희가 유도를 해준 겁니다."

남아메리카 해안가에서 온 바다사자 부부에게는 꽁꽁 얼린 고등어가 특식으로 나왔습니다.

수컷 바다사자가 얼른 물속으로 들어가 코로 밀고 굴리고 한 입 크게 물어뜯습니다.

부부싸움을 한 탓인지 암컷은 모처럼 나온 특식에도 심드렁합니다.

<이광호 / 서울대공원 사육사> "더위가 지속되면 아무리 물속에 있어도 뜨거운 것에 노출이 되니까 스트레스가 많이 쌓이고…"

더위엔 장사가 없습니다.

푹푹 찌는 열기를 피해 호랑이도 연신 그늘과 물웅덩이를 찾아 눕습니다.

제가 들고 있는 것은 얼린 사탕수수와 땅콩인데요.

초식성 잡식동물인 반달가슴곰에게는 여름철 무더위를 날릴 최고의 보양식입니다.

<김연숙 / 서울 방배동> "그늘막도 많이 생겼고, 동물들한테 안식처가 보완이 돼서 좋은 거 같은데요. 좀 더 많이 필요할 거 같아요."

연일 30도를 웃도는 찜통더위가 계속되면서 동물원 가족들도 힘겨운 여름나기를 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방준혁입니다. (b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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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