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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공동선언 3주년…남북은 '미사일 경쟁' 중

정치

연합뉴스TV 평양공동선언 3주년…남북은 '미사일 경쟁' 중
  • 송고시간 2021-09-18 09:07:36
평양공동선언 3주년…남북은 '미사일 경쟁' 중

[앵커]

내일(19일)은 9·19 평양공동선언 발표 3주년입니다.

남북 정상은 한반도에서 전쟁 위험을 제거하자고 약속했는데, 3년이 흐른 지금, 남북은 경쟁적으로 미사일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평화 시계'가 거꾸로 돌아가는 분위기, 지성림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문재인 / 대통령> "남과 북은 오늘 한반도 전 지역에서 전쟁을 일으킬 수 있는 모든 위험을 없애기로 합의했습니다."

<김정은 / 북한 국무위원장> "조선반도를 공고한 평화 안전지대로 만들며 평화·번영의 시대를 보다 앞당겨 오게 될 것입니다."

평화 시대를 맞이한 기쁨은 잠시.

이듬해 2월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이 결렬되면서 북미관계와 더불어 남북관계에도 찬 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했습니다.

급기야 지난해 6월에는 북한의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와 함께 남북 간 모든 연락 채널이 끊어졌습니다.

이로부터 13개월이 지나서야 통신선이 어렵게 복원됐지만, 불과 2주 만에 한미연합훈련에 반발한 북한이 통화를 거부해 소통 창구는 다시 닫히고 말았습니다.

이처럼 교착 상태가 이어지는 가운데 남북은 서로 질세라 전략무기 개발에 힘쓰고 있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북한의 비대칭 전력에 대해서 우리 SLBM이 아주 효과적인 억지력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에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의 잠수함 발사 시험이 성공한 날 북한은 열차에서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새로운 무기체계를 공개했습니다.

<조선중앙TV> "'철도 기동 미사일 체계'를 실전 도입한 것은 나라의 전쟁억제력 강화에서 매우 커다란 의의를 가진다고…"

3년 전 평양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전쟁 없는 한반도'를 약속했지만, 지금의 한반도는 미사일 경쟁 무대로 변했습니다.

문재인 정부 남은 임기에 남북 정상이 마주 앉아 웃으며 대화하는 모습을 다시 볼 가능성은 현재로선 작아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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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