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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총선 사민당 초박빙 승리…16년 만에 정권교체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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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獨총선 사민당 초박빙 승리…16년 만에 정권교체 시도
  • 송고시간 2021-09-27 17:29:03
獨총선 사민당 초박빙 승리…16년 만에 정권교체 시도

[앵커]

독일 연방의원 총선거에서 사회민주당이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소속된 기독민주당·기독사회당 연합과 초박빙 접전 끝에 근소한 차이로 승리를 거둔 것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양 진영은 연립정부 구성을 위해 녹색당, 자유민주당과 치열한 합종연횡을 펼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김영만 기자입니다.

[기자]

독일 연방의원 총선거에서 사회민주당(SPD)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소속된 기독민주당(CDU)과 기독사회당(CSU) 연합을 근소하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지시간 27일 오전 1시 기준 독일 공영방송의 잠정집계 결과를 보면 사민당의 득표율은 25.8%로, 기민·기사당 연합의 24.1%보다 1.7%포인트 앞섰습니다.

이번 총선에서 기후 변화가 핵심 의제로 떠오르면서 녹색당은 14.6%의 사상 최고 득표율로 제3당으로 올라섰고, 자유민주당(FDP)도 11.5%로 선전했습니다.

반면 극우성향의 '독일을 위한 대안'(AfD)과 좌파정당은 4년 전보다 지지율이 떨어졌습니다.

의석수로 환산하면 전체 740석 중 사민당이 209석, 기민·기사당 연합은 196석, 녹색당은 118석, 자민당은 93석을 차지할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이에 따라 사민당이 올라프 숄츠 총리 후보 주도로 16년 만에 정권교체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올라프 숄츠 / 독일 사회민주당 총리 후보> "많은 시민이 정권 교체를 원하고 있고 올라프 숄츠가 차기 총리가 되기를 원하기 때문에 사회민주당이 정권 교체의 십자가를 지고 있다고 확신합니다."

기민·기사당 연합도 연립정부 구성을 시도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아르민 라셰트 / 독일 기민·기사당 연합 총리 후보> "우리는 독일에 보수 주도의 정부를 수립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것을 할 것입니다."

어느 정당도 득표율이 압도적으로 높지 않아 1953년 이후 처음으로 세 개 정당이 연립정부를 꾸려야 해 난항이 예상됩니다.

정당 간 합종연횡이 활발히 진행되는 가운데, 녹색당과 자유민주당이 캐스팅보트를 행사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연합뉴스 김영만입니다. (ym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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