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中, 전력난에 신호등 꺼지고 공장 멈춰…경제충격 우려

세계

연합뉴스TV 中, 전력난에 신호등 꺼지고 공장 멈춰…경제충격 우려
  • 송고시간 2021-09-28 07:24:34
中, 전력난에 신호등 꺼지고 공장 멈춰…경제충격 우려

[앵커]

최근 중국내 전력 부족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동북지방의 경우 예고 없이 전기 공급이 끊겨 공장이 멈추는가 하면, 신호등까지 꺼지면서 큰 불편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중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도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베이징 임광빈 특파원입니다.

[기자]

도심 전체가 칠흑같은 어둠에 휩싸였습니다.

신호등까지 작동을 멈추면서 도로는 완전히 마비됐습니다.

거리에는 노점상이 밝혀 놓은 비상등 불빛만 보일 뿐, 앞을 분간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중국 랴오닝성 선양시에서 갑작스러운 정전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중국 랴오닝성 선양시 상인> "오후 4시 반부터 밤 11시 반까지 정전됐습니다. 식당, 호텔 같은 곳은 전기가 없었습니다. 특히 이 근처에 노동자들이 많은데 그들이 밥 먹을 수 있는 곳조차 없었습니다."

랴오닝성 당국은 발전용량이 최근 급증한 전력 사용량을 따라가지 못하면서 정전사태가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같은 전력난은 동북 3성을 중심으로 특히 심각한데, 지린성 지린시는 내년 3월까지 단전과 단수가 일상화될 수 있다고 공지했습니다.

<중국 랴오닝성 선양시 전력당국 관계자> "(전력 제한은) 하루하루 상황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바람이 세면 풍력 발전이 많을 것이고, 정전이 덜 할 것입니다."

중국 내 다른 성의 전력 사정도 위태롭기는 마찬가지입니다.

광둥성은 에너지 절약 캠페인을 시작했고, 장쑤성의 일부 시 당국은 전력 사용이 많은 공장에 가동 중단을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중국에 진출한 국내 기업의 피해도 확인되고 있는데, 장쑤성 포스코 스테인리스 공장이 가동을 중단해 다음 달 초에나 정상화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 주재 한국대사관은 이 같은 전력난이 최소 9개 내지 10개 성에서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최근 전력난이 부동산 기업 헝다의 부채 위기보다 중국 경제에 더 큰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중국 정부의 호주산 석탄 수입 제한 조치와 저탄소 정책이 맞물려 이 같은 전력 사태가 발생했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중국의 전력난이 단기간에 해소되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