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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청 신축 부지 확실시…"공론화 거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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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강원도청 신축 부지 확실시…"공론화 거쳐야"
  • 송고시간 2021-11-13 09:32:04
강원도청 신축 부지 확실시…"공론화 거쳐야"

[앵커]

노후화된 강원도청의 신축이 추진되면서 수년 전부터 강원도 내 여러 시군이 유치전에 뛰어들었습니다.

이전·신축 부지로 지역 국회의원의 제안이 전격 수용된 가운데 반대 여론도 만만치 않아 최종 이전에서 진통이 예상됩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한동안 잠잠했던 강원도청 신축 이전 논의에 불이 붙기 시작한 건 지난달 19일.

여당 소속 한 의원이 자신의 지역구에 있는 옛 미군기지 '캠프페이지'를 강원도청 신축 부지로 제안했습니다.

춘천시는 곧바로 검토에 들어갔고 지난 9일 해당 의견을 수용하겠다는 공식 입장을 내놨습니다.

강원도는 춘천시의 의견을 적극 검토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준공한 지 64년 된 낡은 도청사를 이전·신축해야 한다는 공감대는 이미 오래전부터 형성돼 왔지만, 선거 때마다 정파 간 정쟁과 지역 간 과다한 유치 경쟁에 휩싸여 논란만 낳았습니다.

이번에도 비슷한 상황이 연출되고 있습니다.

강원도청 신축 예정지가 이곳 캠프페이지로 무게가 실리면서 시민사회단체와 인근 지자체의 반발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춘천시는 갈등 최소화를 위해 신속히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도청사 이전은 춘천시와 강원도가 일방적으로 결정할 문제가 아니라는 겁니다.

<원창묵 / 원주시장> "깊이 있고 폭넓은 공론화 과정을 거치며 이전 부지 선정을 위한 용역 등을 통해서 도민들이 납득할 만한 결과가 도출된다면…"

지역 시민단체들은 수년에 걸친 공론화 끝에 캠프페이지에 시민복합공원을 조성하기로 한 결정을 뒤집는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캠프페이지로 이전·신축을 원했던 여러 공공기관과의 형평성 논란도 일고 있습니다.

<오동철 / 춘천시민사회단체네트워크 운영위원장> "그동안 해왔던 것처럼 시민들의 논의 과정, 그리고 전문가들을 포함해서 많은 분의 논의 과정을 거쳐서 결정을 해야 된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둔 가운데 강원도청이 새 보금자리를 찾기까지 상당한 진통이 예상됩니다.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 (idealtyp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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