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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발 던진 MVP 박경수 "행복하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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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목발 던진 MVP 박경수 "행복하고 감사합니다"
  • 송고시간 2021-11-19 08:27:38
목발 던진 MVP 박경수 "행복하고 감사합니다"

[앵커]

올 시즌 KBO리그 한국시리즈의 MVP는 kt의 베테랑 박경수였습니다.

데뷔 19년 만에 한국시리즈에 나서 우승까지 해낸 박경수는 내친김에 'kt 왕조'까지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조성흠 기자입니다.

[기자]

kt의 창단 첫 통합 우승이 결정되자 목발을 짚고 그라운드로 나온 박경수.

목발을 놓고 두 손을 번쩍 들어올리자 선수들이 달려와 얼싸 안습니다.

한국시리즈 MVP로 뽑힌 만 37세의 베테랑 박경수가 생애 첫 우승의 기쁨을 만끽하는 순간입니다.

<박경수 / 한국시리즈 MVP> 이렇게 우승을 해보니까요, 행복하고 더 잘해야 할 거 같고 더 겸손해야 하고. 너무 감사하단 말밖에 안 나옵니다."

데뷔 19년차인 박경수는 유독 가을야구와 인연이 없었습니다.

지난 시즌에서야 생애 첫 가을야구를 경험했고, 올해 한국시리즈도 당연히 첫 출전입니다.

가을야구에 대한 갈증을 풀어버리려는 듯 박경수는 한국시리즈에서 맹활약하며 '하이라이트 제조기'가 됐습니다.

2차전에서 다이빙 캐치로 병살타를 완성하는 '인생 수비'를 펼쳤고, 3차전에서는 자신의 포스트시즌 첫 홈런이자 선제 결승포를 폭발했습니다.

오른쪽 종아리 부상으로 4차전에는 더그아웃에만 머물러야 했지만, 한국시리즈 MVP는 그의 몫이었습니다.

빼어난 활약에도 박경수는 자신의 공을 동료들에게 돌렸습니다.

<박경수 / 한국시리즈 MVP> "팀 kt를 대표해서 받은 상이라고 생각할거고요. 너무나 감사드리고. 조금이나마 고참 역할을 한 거 같아서."

야구 인생 후반부에 최고의 순간을 맞이한 박경수는 올해 한 번만으로 이 영광을 끝낼 생각이 없습니다.

<박경수 / 한국시리즈 MVP> "이왕 이렇게 된거 저희도 kt 왕조라는 얘기를 들을 수 있는 강팀으로 거듭나고 싶습니다."

연합뉴스TV 조성흠입니다. (makehm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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