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곽상도 영장심사 공방…"알선 대가" vs "증거없다"

사회

연합뉴스TV 곽상도 영장심사 공방…"알선 대가" vs "증거없다"
  • 송고시간 2021-12-01 21:05:03
곽상도 영장심사 공방…"알선 대가" vs "증거없다"

[앵커]

대장동 개발업자들에게 도움을 주고 아들 퇴직금 명목으로 거액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곽상도 전 의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이 오늘(1일) 열렸습니다.

구속 필요성을 주장하는 검찰과 혐의를 부인하는 곽 전 의원 측이 치열한 법정 공방을 벌였습니다.

곽준영 기자입니다.

[기자]

2시간가량의 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나온 곽상도 전 의원은 취재진 앞에서 고개를 숙였습니다.

<곽상도 / 전 국회의원> "불미스런 일에 연루돼서 이런 조사 받게 되고 하는 것들에 대해 깊이 죄송하다는 말씀…"

짧은 사죄의 뜻을 밝히자마자 곽 전 의원은 무고함을 강조했습니다.

우선, 대장동 개발업자들에게 도움을 주고 대가로 거액을 챙겼다는 의혹부터 반박했습니다.

검찰이 법정에서 청탁을 받은 경위나 일시 등을 제시하지 못한데다 김만배씨와 남욱 변호사의 대화 말곤 증거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아들이 퇴직금으로 25억 원을 받은 의혹에 대해선 회사가 큰돈을 벌면서 벌어진 일이라고도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대장동 일당의 로비 대상으로 지목된 이른바 '50억 클럽' 실체에 대해 물음표를 던졌습니다.

<곽상도 / 전 국회의원> "지금 다 검찰이 면죄부를 주는 방향으로 가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면 그 50억 클럽이라고 하는 게 실체가 있냐…"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를 영장에 담은 검찰은 법정에서 PPT 자료를 제시하며 구속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검찰은 2015년 대장동 개발 당시 화천대유가 참여한 하나은행 컨소시엄 무산 위기를 곽 전 의원이 막아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대가로 아들이 화천대유에 입사해 일한 뒤 퇴직금 명목으로 25억 원을 받았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곽 전 의원이 한 음식점에서 김만배 씨를 만나 알선 대가를 요구했다고 보고 증거로 김씨가 결제한 영수증까지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곽 전 의원의 구속 여부는 늦은 밤이나 영장심사 이튿날 새벽 가려질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곽준영입니다. (kwak_ka@yna.co.k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