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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켈 후임 숄츠는 누구…실용주의 무장한 '정치 카멜레온'

세계

연합뉴스TV 메르켈 후임 숄츠는 누구…실용주의 무장한 '정치 카멜레온'
  • 송고시간 2021-12-09 08:08:06
메르켈 후임 숄츠는 누구…실용주의 무장한 '정치 카멜레온'

[앵커]

앙겔라 메르켈 총리에 이어 차기 독일 총리에 오른 올라프 숄츠 신임 총리는 20년 이상 정치를 해와 독일인들에게는 친숙한데요.

고교 시절부터 정치에 관심을 보였다는 그가 어떤 인물인지, 팽재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앙겔라 메르켈 전 총리의 16년 집권을 끝내고 독일 정부의 새 수장에 오른 올라프 숄츠 신임 총리.

올해 63세인 그는 독일 북부 오스나브뤼크의 노동자 가정에서 태어났습니다.

이미 고등학교 때부터 사민당에서 정치 활동을 시작하는 등 어려서부터 정치에 관심을 보였습니다.

노동 전문 변호사로 활동하다 마흔 살이던 1998년 하원에 입성했고, 슈뢰더 정부에서 사민당 사무총장을 맡아 노동개혁을 추진했습니다.

의회 입성 당시에는 좌파 성향 동료들과 뜻을 함께했고, 최근에는 우파 성향을 띠고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뉴욕타임스는 좌우를 넘나든 숄츠의 행보를 두고 '카멜레온'으로 표현하며 실용성을 추구하는 정치인으로서 '이념 지도'를 파악하기 쉽지 않을 때가 있었다고 평가했습니다.

2007년 메르켈 정부에서 노동장관을 지내다 2011년 함부르크 시장에 선출돼 재무장관 취임 전까지 7년간 자리를 지켰습니다.

재무장관 취임 당시 그의 지지율은 50%를 넘기면서 독일에서 가장 인기있는 정치인에 등극하기도 했습니다.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9월 총선에서 직접 투표로 총리를 선출했다면 메르켈의 뒤를 이어 이미 차기 총리가 됐을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코로나 팬데믹 국면에서 노동자와 기업을 위해 수십억 유로를 '바주카포'처럼 투입하겠다고 밝혀 '바주카포 맨'이라는 별명을 얻었습니다.

또 냉정한 표정 탓에 '기계인간'이란 비판도 있지만 자녀가 없다는 점, 안정되고 절제된 언행에서 전임자를 연상시킨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연합뉴스TV 팽재용입니다. (paeng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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