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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용 이산화탄소에 10년간 14명 사망…"저위험 약제 사용"

사회

연합뉴스TV 진화용 이산화탄소에 10년간 14명 사망…"저위험 약제 사용"
  • 송고시간 2022-01-19 18:53:15
진화용 이산화탄소에 10년간 14명 사망…"저위험 약제 사용"

[앵커]

화재 진압용 이산화탄소 소화설비 때문에 발생하는 사망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산화탄소 소화약제 누출로 지난해에만 5명이 목숨을 잃었는데요.

저위험 약제 사용 등 당국이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방준혁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10월, 화재 진압용 이산화탄소가 누출되며 4명이 숨지고 18명이 다친 서울 가산동의 신축 공사 현장.

지하 3층 밀폐된 공간에서 120병 분량의 이산화탄소 가스가 일제히 살포되며 참극으로 이어졌습니다.

<김금숙 / 당시 서울구로소방서 소방행정과장(지난해 10월)> "밀폐된 공간이기 때문에요. (이산화탄소 가스에) 노출된 상태로 있으면 중추신경이 마비되면서, 오랜 시간 노출됐으면 사망까지 이르는 그런 상황입니다."

최근 10년간 이산화탄소 소화설비로 인한 사망사고는 모두 10건. 14명이 숨지고 31명이 다쳤습니다.

반복되는 사고에 정부 당국은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우선 경유나 휘발유 등 위험물이 설치된 저장소의 경우 이산화탄소만 가능했던 소화약제를 할로겐 등 저위험 소화약제까지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사람이 상주하지 않는 곳 역시 저위험 소화약제로 대체하도록 권고할 예정입니다.

또 출입구까지 대피 거리가 10m가 넘는 방호구역 등에는 이산화탄소 감지기와 경보기 설치를 의무화하고, 기존 화재경보에 음성과 시각 경보를 추가하기로 했습니다.

<연현석 / 고용노동부 화학사고예방과 사무관> "실제 이산화탄소가 방출 또는 방출되기 전에 근로자들이 위험 지역으로부터 벗어나서 질식이라든지 중독 사고는 방지하도록…"

정부는 관련 매뉴얼을 보급하고 지속적인 점검을 통해 현장에 안착하도록 한다는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방준혁입니다. (bang@yna.co.kr)

#이산화탄소 누출사고 #저위험 소화약제 #소방청 #고용노동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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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