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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벨라루스산이 20%"…커지는 비료 대란 우려

경제

연합뉴스TV "러·벨라루스산이 20%"…커지는 비료 대란 우려
  • 송고시간 2022-03-07 18:49:38
"러·벨라루스산이 20%"…커지는 비료 대란 우려

[앵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안 그래도 꼬여있던 글로벌 공급망이 더 난항에 빠지고 있는데요.

당장 질소 비료나 지난해 수급난을 겪었던 요소의 공급이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조성미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기자]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이 아직 러시아산 에너지에 대한 제재를 시작하지 않았지만, 수급 우려만으로도 국제 유가가 배럴당 130달러 대까지 치솟았습니다. 국제 금융위기 이후 13년여 만에 최고치입니다.

러시아에 대한 금융제재나 전쟁 상황으로 유통이 막힌, 러시아나 주변 국가가 주요 생산국인 원자재는 상황이 더 우려스럽습니다.

대표적으로 비료의 주원료인 염화칼륨은 우리나라가 연간 수입량 65만톤 가운데 세계 생산 2, 3위인 러시아와 벨라루스에서만 약 20%를 수입합니다.

러시아는 이미 지난해 말부터 질소 비료 수출쿼터제를 시행하며 비료 수출에 제한을 가하고 있었는데, 이번 사태로 상황이 더 악화한 겁니다.

지난해 말 물류 대란까지 일으킬뻔한 원자재, 요소는 우리나라가 러시아에서 직접 사들이는 양은 소량에 그치지만, 다른 나라들과 연동돼 있는 문제여서 수급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한국비료협회 관계자> "러시아에서 나오는 요소나 암모니아가 유럽으로 못 가기 때문에 유럽의 수요가 중동 지역으로 연결되면서 전반적으로 영향을 주고 있고… 업체들도 엄청나게 신경을 써서 어떻게 대응할지 추세를 지켜보고 있습니다."

여기에, 유럽 천연가스 가격이 역대 최고치를 다시 쓰는 등 화학 비료의 원료가 되는 천연가스 값도 폭등하고 있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 나타난 유럽의 비료 가격 급등 사태가 세계로 확대될 가능성이 커지며, 식량 위기 경고음도 나오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조성미입니다.

#러시아 #비료수출 제한 #요소 #염화칼륨 #식량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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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