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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를 부탁해…독거노인 돌봄을 노인 일자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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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냉장고를 부탁해…독거노인 돌봄을 노인 일자리로
  • 송고시간 2022-05-22 10:09:47
냉장고를 부탁해…독거노인 돌봄을 노인 일자리로

[앵커]

우리나라가 고령화사회로 접어들면서 노인 일자리 창출과 독거노인 돌봄 등이 사회 문제로 인식되고 있죠.

그런데 충남 논산에서 이 두가지 문제를 한번에 해결해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이호진 기자입니다.

[기자]

식품안전도우미 3명이 손 한가득 청소도구를 들고 박영숙 할머니댁으로 들어갑니다.

올해 81살로 홀로 살고 있는 할머니댁 냉장고를 정리해주기 위해서 입니다.

냉장고 문을 열자, 칸마다 각종 식품과 음료들이 어지럽게 놓여있습니다.

하나하나 일일히 꺼내 위생상태를 점검하고, 음식 별로 먹기 좋게 소분해 나눠 놓습니다.

냉장고도 구석구석 깔끔하게 닦고 점검합니다.

<박영숙 / 충남 논산시> "냉장고를 청소를 하려니까 힘들어서 못하고, 허리, 무릎도 아프고 해서 못하는데 여럿이 와서 청소를 깨끗하게 해줘서 고맙습니다"

손발을 맞춰 척척 정리를 시작하자 금세 너저분했던 냉장고가 깔끔하게 변했습니다.

이렇게 할머니댁 냉장고를 정리해주는 식품안전도우미도 모두 65세 이상의 노인들입니다.

충남 논산시가 사회서비스형 노인일자리사업의 일환으로 노인일자리를 독거노인 돌봄 서비스에 접목시킨 겁니다.

<김선구 / 식품안전도우미> "나이먹은 사람들이 일을 하고, 또 독거노인의 자택을 방문해서 그 분들의 기쁜 마음을 받았을 때 저희들도 긍지를 느끼고..."

도우미들은 3인 1조로 논산 지역 내 독거노인 자택을 방문해 냉장고 안 식품 유통기한을 확인 정리하고 청소하는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월 60시간 가까이 일을 해 임금도 받을 수 있습니다.

<권경심 / 논산 죽림노인복지센터장> "서비스 받는 어르신, 그리고 서비스를 드리는 어르신들도 두 분 다 만족도가 높은 그런 사업이 됐습니다"

논산시는 식품안전도우미사업과 같은 노인일자리 창출과 노인 복지를 동시에 시행할 수 있는 사업을 계속 구상해 나갈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이호진입니다. (jinlee@yna.co.kr)

#냉장고를부탁해 #노인일자리 #독거노인돌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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