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른바 '테라·루나 사태'와 관련해 검찰이 수사에 들어갔는데, 이와 별도로 경찰이 회사 내부의 횡령 혐의를 포착하고 추적에 나섰습니다.
최고경영자 권도형 씨와의 연관고리도 살펴볼 전망입니다.
윤솔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이 한국산 코인 '테라·루나'를 발행한 업체 테라폼랩스의 자금 흐름을 살펴보기 시작한 건 이달 중순 쯤입니다.
거래소에서 테라와 루나의 가격이 이미 폭락한 시점입니다.
이른바 '테라·루나 사태'의 파장이 커지기 시작한 때, 테라폼랩스와 관련해 거액의 가상자산이 거래된 정황을 포착한 겁니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법인 자금을 횡령한 것으로 의심되는 자금이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며 "사실 관계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거래소에 자금 동결을 요청했다"고도 말했습니다.
경찰은 일단 테라폼랩스의 직원이 회삿돈을 빼돌리려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만약 횡령 정황에 연루된 직원이 특정되면 계좌 추적과 압수수색 등에 돌입할 것으로 보이는데, 직원 1명의 단독 범행이 아닐 가능성도 열려 있습니다.
이에 따라 다수의 조직적인 횡령인지, 횡령이 테라폼랩스의 최고 경영자인 권도형 씨와 연관이 돼있는지도 주요 수사 사안이 될 전망입니다.
자금의 이상 거래 정황이 권 씨의 도피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건 아니었는지도 수사의 쟁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윤솔입니다. (solemi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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