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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 가정 잇따른 비극…'24시간 지원체계' 절실

사회

연합뉴스TV 장애 가정 잇따른 비극…'24시간 지원체계' 절실
  • 송고시간 2022-05-26 08:05:46
장애 가정 잇따른 비극…'24시간 지원체계' 절실

[앵커]

최근 장애인을 돌보는 부모가 아이와 함께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비극이 연달아 발생했습니다.

현장에선 부모의 도움과 관계없이 장애인이 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24시간 지원체계'가 절실하다고 호소합니다.

박지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성동구에서 발달장애가 있는 6살 아들을 키우는 40대 여성이 아이와 함께 아파트 21층에서 떨어져 숨졌습니다.

같은 날 인천에서는 60대 여성이 30년 동안 돌본 장애인 딸을 살해하고, 자신도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다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장애인 부모들은 한목소리로 돌봄 사각지대에서 발생한 사태라 지적합니다.

가족들이 돌봄에 대한 모든 부담을 떠안는 상황에서 비극적인 죽음이 또다시 반복됐다는 겁니다.

<정순경 / 서울장애인부모연대 부대표> "장애인들이 가족이 돌보지 않고 지역사회에서 독립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달라…

국가에 내밀 수 있는 손이 있었다면 어제 그런 것 같은 비극이 없었을 거라는 생각…"

대안으로는 24시간 지원 체계가 꼽힙니다.

장애인이 부모에게만 의지하는 게 아니라 공적인 시스템에 기대 평범하게 살 수 있는 지역 사회를 만들어 달라는 겁니다.

가장 시급하게는 활동 보조인 문제부터, 교육, 직업 등 생애 전반에 걸쳐 국가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체계를 뜻합니다.

지난달 19일에는 이를 요구하는 삭발식이 열리기도 했습니다.

인수위에서 발달장애인 24시간 돌봄 모델을 확대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지만, 구체적인 대책은 마련되지 않았습니다.

체계 구축을 위한 예산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우리나라가 장애인 복지에 사용하는 예산은 OECD 꼴찌 수준.

장애인 복지 예산 편성에 여전히 소극적입니다.

되풀이되는 비극을 방지하기 위해, 보다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장애인 복지 대책이 요구됩니다.

연합뉴스TV 박지운입니다. (zwoonie@yna.co.kr)

#장애인 #24시간지원체계 #발달장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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